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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백산, 김영준, 이진구

by 16대대 posted Jul 28, 2004
-온백산-
어머니, 아버지 안녕하세요? 저 백산이에요.
처음에 제가 국토종단을 가겠다고 했을땐 이게 재밌고
쉬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너무 힘들고
덥고 어려워요..ㅜ.ㅜ 많이 힘들긴 하지만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는 통영의 한 초등학교에요. 스탠드에
앉아서 편지를 쓰고 있어요. 오늘 벌써 5째날이 되었어요.
열심히 해서 많은것을 얻은채로 집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래프팅이 참 기대되요. 그리고 어제는 제주도에서
협재굴과 쌍용굴에 갔었는데 시원해서 정말 좋았어요.
제가 여기서 느낀것은 물은 정말 소중하고 밥은 남기면 안된다는
것이에요.
어머니, 아버지 정말 많이 사랑해요~~

-김영준-
안녕하세요? 저 영준이에요. 지금 여기서 잘 지내고 있어요.
대장님들 중에 사투리를 쓰니까 재미있어요.
부모님도 잘 계시죠? 17일동안 못봐서 많이 그리울것 같아요.
지금도 이렇게 그리운데 말이죠...아직 아픈데는 없어요.
아픈데가 있으면 대장님들이 치료를 해 줘요. 가끔씩은 집에 가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들어요. 지금도 빨리 시간이 지나서 집으로
가고 싶어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완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크거든요. 걱정마시고 제가 있을때처럼 편히 지내세요.
17일도 아마 금방 갈거라 생각합니다. 어제는 한라산에 올라갔었는데
정상에 도착해서 본 백록담이 정말 멋있었어요.
여기와서 깨달은게 몇가지 있는데 우선 물의 소중함을 제일
크게 깨달았어요. 그럼 경복궁에서 만나요~안녕히 계세요~~

-이진구-
엄마! 저 진구에요. 온지 4일째 됩니다. 저 힘들어도 참고
잘 생활하고 있어요. 제가 온다고 해서 후회는 없지만
역시 집에 가고 싶은 생각은 어쩔수 없군요. 그래도 기도는
끊임없이 하고 있어요. 이삭이도 잘 지내죠? 저도 잘 지내요.
16박 17일이 길게 느껴지내요. 엄마, 저 살도 많이 빠지고 많이
큰 것 같애요. 사랑합니다~~
그리고 아빠! 아빠도 정말 보고 싶어요. 목소리 듣고 싶고
가족 다 보고 싶네요. 아빠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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