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안녕하세요. 저 석영이에요. 요즘에 잘 지내시고 계시죠? 저는 다리가 풀려서 너무 힘드네요. 아~ 진짜 아파요. 지금은 호텔인데도 다리가 무지하게 아프네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시고. 부산 도착하면 마중 나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남대로 갈지 안 갈지는 우선 병원에서 진단 받은 다음에 500킬로 정도 걸을 수 있을 지 알아봐요. 하지만 저는 포기 안하고 싶은데 다리 무지 아프네요. 집에 가면 공부해야하고 걱정이 태산인데 어머니 아버지 잘 지내시고 동생도 잘 지내고 오늘도 힘들었지만 열심히 걸었습니다. 그럼 부모님 안녕히 주무세요. 2003년 1월 12일 일요일 사랑하는 아들 석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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