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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긴 태풍 영향으로 바람이 불어 불볕더위는 사그라 들었어.  
탐험일지에 거긴 초겨울 날씨라고 하길래 정말 걱정이 돼.  
출발하기 전에 더위와 싸울걱정만 했는데....
엄마가 너무 생각이 짧아서 우리딸 고생하는것 같아 진짜 미안하다. 
 
은서야 오늘은 3째주 토요일 이라서 호정이네 집에서 김밥을 쌌어. .
그걸 싸면서 우리 딸 생각이 나드라. 
김밥을 무지하게 좋아하지 않니? 
요샌 은서 오면 뭐 해줄까?
뭐가 젤루 먹구 싶을까?  
과일을 유독 좋아하는 은선데.....
셋이 있을땐 과일,빵, 간식거리를  서로들 먹겠다고  사다놓자마자 우리 강아지들 입으로 들어가더니만.....
은서가 없으니 민서도 윤서도 먹는 욕심이 좀 시큰둥 하다.
언제 사다 논 과일들인데도 그냥 시들해져 가는걸 보면 은서 생각이 더 난단다. 

  집에선 공부하라고만 했는데, 막상 이렇게 떨어져 있으니 가장 걱정이 되는건 역시 건강밖에 없네?
엄마두 이번 기회에 반성하는 자세로 우리딸을 지켜봐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


  유럽 2차 팀은 전화 목소리라도 들었다고 하던데....
좀 아쉽지만 `더 많은걸 보느라 무소식 이구나'하고 위안을 삼는다.
내일쯤은 전화가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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