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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만큼이나 새카맣게 탄 대장님들께.
야위고, 목덜미에 화상을 입은 듯한 딸아이의 모습을 볼 때 왈칵 눈물이 쏟아졌는데 딸아이가 아주 늠름히 " 엄마 울지마"하고 오히려 저를 달래 줄 정도로 종주를 마친 저희 딸이 성장해 있었습니다.
해단식을 마치고 딸아이가 대장님들을 대하는 모습을 볼 때, 그리고 대장님들이 저희 딸아이를 대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짧다할 수 있는 17일 동안 서로 사랑을 많이 주고 받았구나라는 것이 느껴져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아이들 돌보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소정이는 대장님들의 음식 솜씨가 뛰어나서 맛있는 식사을 할 수 있었다고 하던데, 맛있는 식사를 마련한 대장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16일 전에 만났던 모습과는 달리 마르고 새카맣게 그을린 총대장님의 모습에서 얼마나 고생을 하였는지 짐작이 됩니다. 총대장님과 모든 대장님들의 수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3. 08. 16일 박소정 대원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