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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1 23:33

심~봤다!! ^^

조회 수 304 댓글 0
앗~! 심~봤다~~ 드디어 발견!!
강원 감영에서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있는 사진에서
바닥에 떨어진 돈 찾느라(?) 바닥을 보고 있는 아들을 발견했다~~~
뒤통수가 잘리긴했지만 옆얼굴은 분명히 알아볼 수있게 제법 크게 나왔다!
일지에 올라온 단체 사진에서 널 대번에 알아보기는 첨!!
볼따구니 쏙 들어가게 말랐으면 오쩌나 했는데 엄마밥보다 맛있는지
꽃남 얼굴도 그대로고 아직 쵸코 우윳밫깔이 된거 같지도 않던데? ^^

오늘 새벽에 오줌이 마려워서 잠깐 잠이 깼는데 화장실에서 나오다보니
바깥은 아직 채 날이 밝지 않았는데 하늘은 희부윰한게 푸르스름하더라고.
시계를 보니까 다섯시 조금 전,그런데 그때 벌써
매미 소리가 귀가 따가울 정도로 시끄럽더구나.
난 새벽에 일어날 일이 없어서 이렇게 요란한지 전혀 몰랐는데
매일 시골에서 야영을 하는 우리 아들은 어쩌면
아침마다 저시끄러운 매미소리에 잠을 설쳤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어제 일지 내용을 보니 행군은 많이 안하고 땡볕에 빨래하셨더구만.^^
그리고 인테넷에 올린 편지를 매일 전해주는 줄 알고 있었는데
그동안 엄마아빠가 매일 쓴 걸 어제 한꺼번에 전해받은 거였니?
세상에..!그동안 널 보내놓고 집에선 아무 소식도 없는 줄 알았을거 아냐?
우린 저녁에 홈피로 올라오는 일지에서 니 소식 매일 전해듣고 있었는데
넌 우리가 너의 행방을 아는지 모르는지도 모르고 있었겠네??
울 아들,외롭거나 서운하지 않았을까나??
하긴 워낙 쿨~한 성격이라 아마 의례 다 그런거려니...했을꺼 같다만.^^

오늘은 주영이네가 와서 저녁같이 먹고 정발산으로 산보 나갔다와서
니 디비디 '열두명의 웬수들'을 보다가 조금 전에 할머니댁으로 자러 갔어.
니가 없으니까 이상하다며 니 방을 둘러보다가 심심한지
얼른 가자는 할머니 말씀에 군소리없이 다 냉큼 따라나서더라.
니가 있었으면 안간다고 실랑이를 하거나 니가 따라나서거나 했을텐데..^^
(참,할아버지 제삿날에 받기로 하고 '열두명의 웬수들' 대여 해줬음)

거긴 오늘 소나기 안왔니?
여긴 오후에 공사장에서 무슨 크레인 붕괴되는 거 같은 굉음이 나서 놀라
앞 뒤 베란다로 뛰어 나가보니 그게 마른 하늘에서 천둥치는 소리더라고.
여기 저기 게릴라성 소나기가 내리기는 했지만
기온을 낮추는데는 전혀 도움이 안되서 엄청 후텁지근 더웠어.
올 처음으로 에어컨도 켰다니까.
집에 가만히 있는 우리도 이랬으니 넌 오죽했을까 싶다...ㅠ.ㅠ

아들....
니가 보내고 있는 이 시간이 네게 꿀 같은 시간이 되고 있니?
꿀잠을 자고  꿀밥을 먹고 꿀같은 친구들과 꿀같은 얘기를 나누며
꿈같은 길을 걸어 네 꿈을 향해 가는 시간이 되고 있는거니?
쓴맛과 단맛은 각자 그 하나만으론 알 수 없는  샴쌍둥이 같은게 아닐까?
쓴맛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단것을 먹은들 그게 단맛인지 알턱이 없잖아.
엄마가 알기론 쓰디 쓴 고통과 달디 단 행복은 전혀 반대말이 아니란다.
어쩌면 가장 친한 벗이지.
아마도 이젠 상헌이가 이 말의 뜻을 나보다 더 잘 알 것만 같구나.^^

그 곳이 밤에만이라도 시원하다니 다행이다.
팔월의 첫 날,꿈도 없는 단잠을 자거라....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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