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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월요일에 병원에 가서 재진찰을 하겠구나.
행군을 할 수 있을지?
아님...계속 차를 타고 다니다 간간히 있는 특별 프로그램에만 참석하게 될른지 말야.
어제 할머니한테 전화가 왔어.
전국에 비가 오니까 집 떠난 손주 걱정이 되셨나 봐.
차마 할머니께 텐트에 걸려 넘어져서 부상을 입었다는 말씀을 드릴 수가 없어 그냥 잘 지내고 있다고 둘러 댔다.
손주가 다친 사실을 알면 엄마랑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불호령이 떨어질 것 같애.
그렇다고 대열에  남기로 했는데 억지로 끌고 올 수는 없잖아.
빨리 발목 안정을 찾아 종주에 합류했으면 좋겠다.

엄마는 오늘 안양,안산,의왕으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
아시는 분이 며칠 전에 부탁한 고등학교 형아들 집단상담을 거절할 수 없어 안산에 갔다 수업을 끝내고 룰루랄라 차를 탔단다.
그런데 뭔가 화장실에 가서 뒤 안닦은 것 처럼 찜찜한 기분이 드는 거 있지.순간 번뜩 떠오른 것이 오후에 있는 개인상담 시간을 착각한 거였어.
뚜벅이인 엄만 부랴 부랴 택시 잡아 타고,4호선 지하철 탄 뒤 범계역 내려서 의왕가는 택시를 급하게 탔지 뭐니?
택시비는 고사하고 내담자가 엄마 먼저 와 상담실에서 기다린다는 말에 앞 뒤 생각할 겨를이 없었지.
무려 20분이나 늦게 상담을 시작했는데 다행히 엄마를 많이 이해해 줘서 한시름 놨단다.

동생은 Y에서 국립민속박물관에 다녀왔는데 잠깐 설명을 듣고 자유관람을 하였대.
엄마 느낌에 그럴 것 같아 태권도에서 가는 1박2일  물놀이 캠프에 다녀 오라고 했더만 싫다고 안가더라.
Y 갈 때는 엄마가 데려다 줬는데 올 때는 혼자 왔단다.
형아가 없으니 동생도 혼자 살아 남는 법을 터득해 가나 봐.
엄마가 선생님께 집에 돌아 오거든 바로 전화 하라고 부탁했더니 희망이가 집에 도착하자 마자 곧장 전화 줘서 안심이 되고 대견했어.

아빠는...엄마랑 투닥투닥 한바탕 다퉜어.
큰 아들이 보고 싶었는지 괜히 심술이 나서 뾰루퉁하게 있는데 불 난 집에 부채질 하는양 엄마 심기를 마구 들쑤셔 놓지 뭐니.
그래서 엄마 주특기인 아빠 꼬집기 실시~~~ 큭큭...
2차전을 위해 희망이 더러 빨리 자라고 했더니 눈치코치 백단인 동생이 뭐라고 한지 아니?
"내가 자고 나면 엄마 아빠한테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아 불안해서 못 자겠다."하면서 미리 선수를 치는 거야.
할 수 없이 엄마 아빠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화해의 제스처로 팔짱끼고,뽀뽀하며 난리 부르스를 쳐야했다.
동생은 불효막심한 놈...아니지...얄미운 효자라고 해 두자. 덕분에 아빠랑 간만에 씨름을 하며 몸 좀 풀어 볼까? 했더니 희망이가 한방에 K.O 시켜 전투가 싱겁게 끝나 버렸어.집에 돌아 오거든 엄마 위로 많이 해줄 거지.

어제 사서함을 통해 울 아들 목소리를 아빠랑 희망이랑 몇 번을 녹음해 들었는지 몰라.
또박 또박한 음성 뒤에 가린 젖은 목소리...엄마 가슴이 아렸단다.
아마도 갑자기 집 생각이 나서 그랬을 거야.
울릉도와 독도의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가족과 함께 다시 그 곳을 밟고 싶다는 소망을 언젠가 꼭 이루고 싶구나.
내 아들 광진아! 실컷 장난쳐 놓고...뭐가 그리 즐거운지 고른 이빨 한껏 드러내며 깔깔 환하게 웃던 네 웃음이 그립다.
늘 둘이 있다 혼자 지내는 희망이는 심심지대론가 봐.
형아 오는 날짜만 손 꼽아 기다리는 것을 보니 말야.
이제 8일 후면 널 꼭 끌어 안을 수 있겠지.
집에 있을 땐 잘 씻지 않는다고 구박했는데 축축한 땀내새가 그리워 미치겠다.
아들~~~끝까지 잘 해 내리라 믿는다.
아픔만큼 성숙해 지는 기쁨도 누렸으면 좋겠다.
필요할 때만 걷더라도 시원치 않은 발목 때문에 쑤시고 아플 거야.빛나는 고지를 생각하며 조금만 더 힘 내자.
엄마 아들 광진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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