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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혁아!  준혁이는 지금 힘든 밤을 보내고 있겠지만
엄마는 준혁이가 하게 되는 많은 경험에 그저 감사하구나.
비속에서 텐트를 치고 밤을 보낸다는 말에 엄마의 학창시절이 떠오른다.
엄마가 학교 다닐 때 친구들과 지리산 등반을 하면서 세석산장 → 상계사로 가던 중 비를 만나 숙소를 찾기 위해 계속 산행을 했으나 날이 저물어도 숙소를 할 만한 곳을 찾지 못하여 대성골(그 순간은 어딘지 몰랐음.)이라는 계곡에서 밤을 보내게 되었다.
당시에는 이미 날은 어두웠고 비는 억수같이 쏟아지고, 위치는 분간이 되지 않고, 좌우간 최악의 조건이었다. 그 당시 마음은 두려움으로 떨렸으나 내색할 수가 없었다.(물론 두려움을 내색하는 친구들은 한명도 없었지만.)
우리들은 우선 텐트를 칠 수 있는 공간부터 찾아서는 산기슭의 한 부분에 대강 터를 고르고 고랑을 파고는 텐트를 하나 쳤다. 텐트가 둘이었으나, 공간도 확보할 수 없었고, 또 밤이라 정확한 위치도 알 수 없었던 까닭도 있겠으나, 그 당시에 물소리가 너무 커서 두렵기도 하였던 것 같다.  어쨌던 우리들은 협력하여 텐트를 치고는 한 텐트(4-5인용)속에서 5명이 다 들어갔다. 4-5인용 텐트였으나, 배낭 등 장비가 있다 보니 비좁아서 눕기는커녕 다리만 겨우 뻗고는 배낭에 기대어 밤을 보냈다. 그 다음날 온 몸이 뻐근하니 아팠지만 그래도 서로 협력한 덕분에 그 밤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음에 지금도 감사한다. 왜냐하면 다음날 아침에 텐트 밖으로 나와 보니 대성골의 골짜기는 넓었을 뿐만 아니라 비가 와서 물의 유속이 굉장히 빨랐고 또한 그 곳은 야영을 하는 곳이 아니었기에 텐트를 칠 수 있는 공간에 계곡 주변 말고는 없었다.  한데, 우리는 서로 협력하여 비를 맞으면서, 계곡과는 좀 거리를 둔 산기슭에 그것도 땅을 고르고 물이 차오르지 않도록 나뭇가지를 깔고는 텐트를 쳤거든. 물론 배수구도 깊이 팠고, 너와 나를 가리지 않은 우리들의 하나됨이 긴급한 상황에서 무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준혁아!  어떠한 상황이든지 상대를 배려한다는 것은 곧 나를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 되더라.
그리고 상대를 배려하는 그 순간에 나의 마음은 가장 넉넉할 수 있는 것이고.
오늘도 힘들고 지치겠지만 그래도 옆의 대원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여유를 잊지 말기를…
엄마는 항상 우리 준혁이를 믿으니까. 요즘 더욱 신뢰하지만.
참! 네 엽서 즐거웠다. 역시 준혁이더라.  네 엽서로 인하여 온 가족들이 한참을 웃었다.
물론, 할머니께 염려의 말을 듣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행복했었다.  
우리 아들 멋진놈! 오늘도 파이팅이다.  아자! 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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