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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9 19:24

외숙모가

조회 수 348 댓글 0

보고 싶은 솜털 공주에게


오늘 무지 덥지?

지금쯤 우리 지원이 귀여운 얼굴이 토마토처럼 빨갛게 익어 있겠네?

친구들이랑 사진 많이 찍어서 이담에 외숙모한테도 보여줘.. 


부산도 오늘이 올여름 들어 최고로 더웠단다.

숙모는 해운대에 살다보니 요즘 몰려드는 인파로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어.  -.-;

생각 같아선 복작거리는 해운대를 좀 벗어나고 싶지만, 더울 땐  꼼짝도 하기 싫어하는 외삼촌 덕분에 놀러가는 건 다음으로 미루고 그냥 영화보고 바닷바람 한 번씩 쐬면서 이 여름을 보내고 있단다.

오늘 저녁엔 지원이 생각하면서 삼촌이랑 동백섬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어.

보통 땐 동백섬 입구까지는 차타고 갔었는데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두 다리만 사용해 볼려구..    아마 세 시간은 족히 걸릴 것 같은데 (지원이가 하고 있는 거에 비하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닌 건가?) 평소에 운동하고는 담 쌓고 지내던 터라 벌써부터 긴장이 되네..    하지만 힘들더라도 지원이한테 부끄럽지 않도록 끝까지 해볼 거야.. ^^


귀찮더라도 자기 전에 다리 근육 열심히 풀어주고 누워 있을 땐 발을 좀 높게 하고.. 

옆에 있으면 외숙모가 얼음찜질이라도 해줄 텐데...

암튼 푹 자고나면 내일은 또 새로운 기분으로 가벼운 첫발을 내딛을 수 있을 거야.   

우리 지원이는 씩씩하니까...


참, 아까부터 옆에서 쵸코가 전해달라는 말이 있는데..

“ 멍멍~멍!!!  (지원이 누나 힘 내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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