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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훈아 많이 힘들지 .
재훈이에게 미안하다. 남은 가족끼리 편한것 같아서,, 어제 형도 일본에서 돌아왔단다.
어제저녁에는 엄마하고 약간의 말다툼이 있었다. 이유는 아빠의 허풍에 엄마가 지겨웠나보다. "재훈이는 발이 아프도록 힘들게 걷고 있는데 아빠라는 작자가 ..."라는 미움섞인 눈으로 째려보는데 공동묘지에서 소변보다 귀신에게 들킨 기분이더라. 무튼 헤어졌던 형도 돌아와서 조금이나마 집안이 채워진 듯 싶다.재훈이도 국토산하를 마음껏 즐기면서 건강하게 경복궁에서 만나자.
땀 한방울씩 떨어질때마다 재훈이의 미래가 조금씩 밝아진다고 생각하면 정답일게다. 아빠는 그렇게 못해서 엄마에게 매일 잔소릴 듣는거구.ㅍㅎㅎ
그러나 엄마에게 아무리 잔소리를 들어서 스트레스가 쌓여도 담배는 절대로 안필거다. 그래야 국토를 종단과 횡단을 마친 재훈이에게 덜 미안할 것 같아서다.
사랑하는 아들아! 언제나 아빤 네가 자랑스럽다. 다른 사람들에게 재훈이와 재학이를 자랑하고싶은데 주책없다고 엄마가 또 잔소리 할까봐 걱정된다.
그래도 ,,,ㅍㅎㅎ.
항상 즐거운 생각하며 건강하게 웃어라. 참 마루는 네가 없어선지 자꾸 미운짓만 한단다. 집에 와서 군기좀 잡아다오.
재훈아 20000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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