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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어김없이 탐험연맹 홈페이지 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대장님 글 통해서 우리아들 하루 어떻게 지냈는지 확인하고
그다음에는 사진 올라온 것 열어보고......
혹시나 우리아들 얼굴 한번이라도 볼 수 있을까 싶어 행운을 기대하며....
그런데 첫번째 사진에 아 !글쎄 주형이 형아 사진이 커다랗게 올라와 있는거야.
(좀 힘들어 보이기는 했어도 건강한 모습이었어)
우리 아들 보는 것처럼 반가웠어. 잠자리에서 뒤척이고 있는 아빠 에게
엄마: 여보야! 주형이 나왔어.
아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컴퓨터 앞에 오시면서) 어디, 아유 큼직하게 잘
나 왔네.
그런데 다음 사진을 또 다음 사진을 열어 보았지만 아들 모습은 끝내 보이지 않았어.....ㅎ ㅎ(아빠도 말씀은 하지않으셨지만 내심 섭섭해 하시는 것 같았어. 그리고급기야는 게시판에 연대별 사진 좀 부탁드린다는 글을 남기시고 출근하셨어.)
....... 사진 열어보고 난 다음에는 다른 대원들이 보낸 인터넷 편지를 빠짐없이 읽는다. 다른 대원들의 마음이나 우리아들 마음이나 같을 것 같아서..........

해원아! 오늘도 부여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어제도 부여에는 비가 무지 많이 내렸는데 .....
그래서 축축한 양말에 신발에 옷에, 등에 무거운 가방까지 메고 그것도 평지 길이 아닌 험한 길을 걸을 아들 생각에 마음이 참 거시기했는데......
양말 좀 더 챙겨줄걸, 비닐 봉지도 더 챙겨줄걸....그런데 대장님 글 보니 엄마가 걱정한만큼 그곳에는 비가 많이 안왔더라. 빨래도 좀 말렸고...다행이다 싶었어.

참! 해원아! 엄마 해원이 횡단 떠나고 난 뒤에도 열심히 금성산에 잘 다니고 있어.
아들 생각하며.... ...(다녀와서 엄마에게 재미있는(?) 이야기 해주며 함께 금성산에 가 줄꺼지?.... 재미있는 이야기 또 잘 들어줄 준비 되어 있음)
오늘도 잠깐 비 그친 사이에 갔다왔는데 엄마가 막 집으로 들어오려니까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더라.(엄마가 이쁜 건 하늘도 아나봐. .. 지원이가 엄마 글 쓰는거 보다가 지금 속이 메슥꺼린다며 침대에서 뒹글고 있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네(?) 해원이는 알겠니? ....ㅎ ㅎ
작년에도 많은 걱정을 했건만 그 뜨거운 폭염을 뚫고 당당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돌아왔듯이 이번에도 끝까지 모든 어려움 꿋꿋이 이겨내고 건강하고 씩씩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오렴. 그래도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고 (물론 자주는 못 만나겠지만) 주형이 형아가 있어 힘이 되지? 서로 만나면 격려하고 힘이 되어주고 그러면 좋겠구나.
그리하여 경복궁에서 온몸과 가슴으로 느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성취감과 자신감, 사람과 자연을 사랑하는 넉넉한 마음 가슴 가득 안고 당당하고 환하게 웃는 너희들의 웃음을 보고 싶다. ( 아마도 엄마는 올해도 눈물 거시기하게 흘릴것 같다.)

참! 아들아! 딸들아! 글보니 엽서 받은 사람들이 있더라.
오늘은 우리 집에도 우리아들 소식 오려나.... 편지함에 가봐야겠다.
지원이가 심심한가보다. 옆에서 종알종알 하더니 피아노 치네. 지원이가 오빠 씩씩하게 잘 다녀오라고 치는 것 같은데, 들리니? 피아노 소리 ?.....
오늘 하루도 아들 아자! 아자! 사랑한다. 완전 사랑 아들...... 이쁜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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