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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로종주
2005.11.30 12:04

영남대로 후기(1.25)

조회 수 2557 댓글 0
 날려보내기 위해 새들을 키웁니다  
지금쯤 아이들은 자기의 방에서 편안히 자고 있겠군요. 아니면 텔레비전의 채널을 돌리고 있을까요? 어머님, 아버님들 아이들에게 먹고싶어하는 것을 많이 먹여주셨나요? 경복궁에 들어서면 아이들이 엉엉 울 줄 알았는데, 오히려 웃더군요. 처음에는 집 생각도 나고, 엄마 생각도 나서 울던 아이들이 부산에서 서울까지 걸어온 동안에 강해진 것 같습니다. 축 처지지 않고, 당당하게 걸어오던 아이들을 보면서 부모님들은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요? 아마 '내 자식은 멋진 녀석이다.'라고 느끼지 않았을까요? 힘든 길을 걸으면서 아이들이 알게 하고싶었던 것은 '세상은 만만하지 않다.'였습니다. 아직은 어리지만, 아이들이 어른이 되고, 어른이 되면 세상으로 나가야 하겠지요. 새는 푸른 하늘을 마음대로 날아다닐 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새장 안에 갇혀있는 새는 초라할 뿐이지요. 저희 대장들은 도종환님의 '스승의 기도'라는 시의 첫 구절을 인용하고 싶습니다. '날려보내기 위해 새들을 키웁니다.' 아직은 갓 태어난 병아리지만 나중에는 커다란 독수리가 되어 푸른 하늘을 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스스로 세상의 쓴맛과 사회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맛보게 하여 보다 더 세상에 적응을 잘 할 수 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부모님들도 그렇게 생각하신 분이 있나요? 아이들은 날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아이들은 날개를 어떻게 사용하느냐 고민해야겠지요. 푸른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에게는 날개가 훌륭한 도구가 되겠지만 새장 안에 있는 새에게는 날개란 무거운 짐일 뿐입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날개를 펴고 날아갈 수 있다면, 그리고 그 과정에 영남대로 종주가 포함된다면 저희에게는 정말 고마운 일이고, 보람을 느낄 것입니다. 아이들은 나름대로의 사회를 구성하여 생활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서로 적응을 잘 해가며 서로를 보살펴가며 지내왔습니다. 지금 바로 세상으로 나가라고 하면 무리이겠지만, 나중에는 그 누구보다 더 열심히 살아가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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