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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국토대장정] 4대대

by 본부 posted Jul 26, 2006
 

★권태영

엄마, 아빠! 저 태영이에요. 지금 여기는 고성중학교 체육관 안이에요. 오늘 25KM정도를 걸었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힘들기는 하지만 보람은 있어요. 내일은 35KM를 걷는다고 하네요. 오늘 오후 무렵에 잠깐 비가 왔는데 가지고 간 우의가 판초우의가 아니고 그냥 비옷이어서 흠뻑 젖었었어요. 내일 또 비가 올까봐 걱정 되요. 아무튼 엄마, 아빠! 저는 잘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 다음주에 봐요. 보고 싶어요! 재현이한테도 안부 전해주세요! 태영 올림.


★윤아영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저 아영이에요. 지금 고성에 와서 저녁 먹고 쉬고 있어요. 통영에서 고성까지 걸어 갈 때 정말 힘들었어요. 정말 다리가 부서질 것 같아요. 또 오는 길에 비가 와서 우의 입고 왔어요. 양말, 신발 다 젖었어요. 가방이 너무 무거워서 어깨가 빠질려고 그래요. 모기도 7군데나 물리고.. 식사는 별로 맛이 없는데 맨날 다 먹으라고 그래요. 그렇지만 잘 적응하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행군해서 꼭 완주할거에요. 8월 1일날 건강한 모습으로 봐요. 아영 올림.

  

★조현모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부모님. 제가 없는 동안 잘 지내고 계시나요? 저는 생각보다는 힘들지만 잘 지내고 있어요. 오늘은 비도 조금 오고, 많이 걸어서 발이 좀 아팠지만, 지금은 이제 괜찮아졌어요. 8월 1일, 과천에 건강한 모습으로 갈게요. 그때까지 즐겁게 지내고 계세요. 이만 줄일게요. 아들 현모 올림.


★안준홍

집에서 보고 계실 엄마, 아빠께.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이틀만에 인사드려요. 오늘로 본격적인 행군이 시작되었는데 비가 좀 많이 왔어요. 과천은 비 안왔어요? 이쪽은 비가 한 두 차례 더 올 것 같아요. 오늘 25KM를 행군했는데 힘들었어요. 어떻게 남은 145KM를 걸어갈지 막막하긴 하지만, 열심히 포기하지 않고 행군해서 과천에 달라진 모습으로 갈게요. 아참, 누나랑 고모한테는 편지를 못 쓸 것 같아요. 엄마가 대신 안부 좀 전해주세요. 그럼 145KM 행군해서 돌아갈 때까지 168시간만 기다리세요. 그럼 다음 주 화요일에 봐요. 국토대장정에서 큰아들 준홍 올림.


★김병국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저 병국이에요. 태풍 온다고 걱정하실 것 같은데 걱정 안하셔도 되요. 어차피 저는 잘 있으니까 걱정하시지 마세요. 그리고 그리 고생하는 것도 아니니까 걱정마세요. 아는 친구도 있고 따분한 것도 없어요. 다만 조금 많이 걷는 게 흠이죠. 그리고 밥도 먹을만하니까 걱정마시고, 금방 집에 가니까 기다리실 것도 없어요. 하루에 35KM씩 가도 죽는 건 아니니 제발 걱정하지 마시고 그냥 기다리세요. 병국 올림.


★이하영

부모님. 안녕하세요 저 하영이에요. 오랜만이네요. 히히. 잘 지내고 계시죠? 저는 잘 지내요. 그리고 오빠와 아빠는 잘 왔죠?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했는데 비가 와서 가는 데 조금 불편했어요. 지금 저는 통영에서 고성까지 걸어와서 고성중학교에서 저녁밥을 먹었어요. 밥은 맛있었어요. 걷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일 줄은 몰랐어요. 그래도 재미있어요. 이제 6일 후면 만나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어떤 모습이 될지 기대해주세요~ 하영 올림.


★정민수

가족들에게. 안녕하세요. 생각보다 힘든 행군을 하고 있는 민수입니다. 가족들에게 차례대로 말할게요. 먼저 엄마, 오는 날부터 이모가 고기 사줄 때부터 아팠던 몸이 몸살이랑 두통으로 정말 토할 뻔 했어요. 지금은 괜찮아졌지만. 아무튼 집에 돌아가면 아빠에 대한 좋은 소식이 있길 바래요. 그리고 정수완 별로 말할 건 없지만 건강히 지내. 방울이는 걸으면서 개가 짖을 때마다 생각이 나네. 남은 일정도 열심히 잘 해낼게요. 과천에서 봐요. 민수 올림.

?
  • 권태영엄마 2006.07.27 09:26
    그래...태영이가 잘 있다고 하니... 엄마 아빠도 정말 기분 좋구나...하지만 판초우의가 아니여서 옷이 흠뻑 젖었다니...어떡하냐...대대장님께 말씀드려서 혹시 여분의 판초우의가 있다면 구입하렴...돈은 엄마가 입금하겠다고 하고...비가 계속 올것 같은데 걱정이구나...

    우리 과천의 건아들... 오늘도 좋은일만 있길 빌면서.... 화이팅!!! 엄마가 기도할께...
  • 조현모 아빠 2006.07.28 16:07
    너의 편지 좀 늦게 봤어 미안!!!
    너의 생각보다는 좀 힘들어도 잘 참아야 한다
    내가 오늘도 너에게 편지썼다 저녁에 쉴때 잘 읽어 보렴
    조금이나마 힘든 너의 마음 달래지기 바라면서...
    지금 창밖엔 비가 많이 내리고 있어
    너가 있는 곳은 날씨가 괞찮겠지?

    굿은 날씨이지만 몸건강히 잘 지내렴
    그리고 너의 대원들과도 의미있게 지내길 바란다
    7박8일 동안 좋은 추억 만들고 돌아오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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