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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종단
2012.01.08 23:47

태경아~

조회 수 306 댓글 0
멋진 아들아~
사실 어제 아버지랑 같이 태경이가 지나간다는 복천박물관과 동래읍성을
갔었단다. 행여나 우리 아들 모습을 멀리서나마 볼 수 있을까 싶어서...
하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너희들을 볼 수 없어 참 아쉬웠어.
그리고 촌에 가서 할아버지 할머니 모시고 점심 대접하고 왔단다.
태경이가 또 국토종단을 갔다는, 더군다나 너가 원해서 갔다는 얘기에
"허~참~ 이 추운 날씨에..." 하시며 대견함과 염려를 표하시더구나.
우리 아들 잘하고 있지?

오늘은 지연이 아빠와 함께 금정산에 등산 갔다왔다.
지연아빠께서 산 아래를 가리키며 너희가 지나 갔을 길을 알려주시더라
순간, 가끔 지나가던 그 길이 왜 그렇게도 반갑고 정겹던지..
어머니는 처음으로 고담봉이란 정상까지 갔었는데
모처럼 하는 등산이어서인지 정말 숨차고 힘들었다만,
한 발 한 발 내딛고 있을 너를 생각하며 참을 수 있었어.
나중에 아버지께서도 그러시더라
"아들은 지금 더 힘들텐데, 내가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며 참으셨다고.
태경아~
정말 정말 고맙고 대견하고 자랑스럽고 사랑한다.
오늘 하루도 많이 힘 들었을테고, 지금은 깊은 잠에 빠져있겠지.
어머니는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에 감사기도로 마무리한단다.
<우리 태경이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사랑하는 아들,
내일 또 내일의 몫이 분명 기다리고 있겠지만 잘 해 나가리라 믿는다.
뚜벅 뚜벅 뚜벅 뚜벅.....
사랑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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