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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영웅 사랑이 해리에게11
비가 오고 또 온다.
하늘 지붕이 열린 것처럼 폭포수 같이 내리고 있다.
그런데 해리가 있는 정읍에서는 여우비만 왔다니 정말 좋다.
금요일인 내일 밤 언니가 한국에 오는데 비가 너무 와서 올수 있을지 한 걱정이다.
아침 일찍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이것저것 체크한다.
엄마는 비 때문에 집에서만 빙빙 맴돈다.
도저히 빗속을 헤쳐나갈 자신이 없다.
어제는 해리가 붉은 색 옷을 입고 사진을 찍어서  한 눈에 찾았다.
다른 친구들은 물놀이도 시원하게 하던데 해리도 그 시원함을 즐겼겠지.
고생속의 달콤함이란 아마 그런 것일거야.
해리가 좋아하는 수박화채까지 맛있게 먹고 별이 쏟아져 내리는 밤하늘아래 텐트를 치고 잤다니 낭만적인 모습이다.
그리고 카레를 좋아하지 않은 해리가 남기지 않고 먹었을 생각을 하니 대견하다.  
하루하루 보이는 네가 건강해 보여 엄마는  고맙다.
역시 해리는 환경에 잘  적응하는 강한 유전인자를 타고났다.
아마 해리가 커서 전 세계 어디를 가든지 두려움 없이 모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모험을 좋아하는 아빠의 유전인자와 모험의 강도를  늦쳐주는 엄마의 유전인자를 합쳤으면 말이다.
오늘도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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