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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막내아들 용섭이 안녕?
오늘 하루도 씩씩하게 보냈지?
오늘도 하루 하루 소식이 궁금해 매일 탐험일지를 열어본다.
아무리 찾아도 없는 것 같더만 겨우 용섭이를 찾아냈다.
매일 30 km 씩 걸어서 올라 오느라 생각보다 많이 힘드는가 보다.
얼굴이 많이 수척해졌어.
이제는 여유롭게 받아들이는 마음가짐도 볼 수가 있는 것 같고,
잘 할 수 있다고 걱정 하지 말라고 했지.
걱정은 안하는데도 가방을 너무 무겁게 보냈나싶기도 하고 안쓰러움이 많았는데, 하루 하루 고개를 넘어가면서 용섭이 모습이 많이 여물고 넉넉해 보이는 것 같다.
서울까지는 반절 하고도 조금 더 남은 것 같구나.
독도법으로 미션을 달성 할 때는 용섭이 승부근성이 나타났을 것 같은데..
선생님 칭찬도 있고, 아주 잘 했을 것 같고 재밌었을 것 같아.
여기는 비가 너무 많이 온다.
서울은 100년 만의 폭우란다.
올림픽대로가 비때문에 잠겨서 차들이 다 정차돼있고, 누나 다니는 선경어학원도로도 차들이 반절은 잠겨있다.
강남역도 버스로 물이 들어온다고하고, 삼성 코엑스도 1층이 잠겼다한다.
전철도 그냥 지나치는 역도 있고,
그래서 누나도 오늘 학원도 못가고 집에서 공부하고 있단다.
인터넷 뉴스에 서울 도로 곳곳이 잠겨서 나온 사진들로 가득하다.
우리 동네 우리집은 그래도 괜챦아.
밤에는 비가 퍼 부어서 뭔 일이 나나 싶었다.
오늘 아침에는 하남 이모부네 강아지들이 와서 집지키고 있어
하남이모부가 환갑이라 가족 모두가 제주도 영행을 갔단다.
토요일에 와서 데리고 간다고 한다.
여기 비는 금요일까지 온다고 하는데 어쩔지 모르겠다.
더 이상 피해는 나오지 말아야 하는데 말야
거기날씨는 어떤지 궁금하다.
서울 올 때까지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모쪼록 감기 걸리지 말고 체하지 말고 , 몸 관리 잘해서 건강하게 돌아와야한다.
큰 꿈을 만들기 위해 조금만 더 노력하자.
네 가슴에 담고 싶은 것은 다 담아가지고 오고 , 네 머리 속에 버려야 하는 나쁜 것 들은 다 버리고오렴.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만날 것을 생각하니 은근히 기대가 되는데...
30일에 미국에서 온 석이 형은 떠나고,
용섭이는 계속해서 전진만 있겠지?
멋을 알고, 맛을 알고, 살아가는 여유를 아는 용섭이는 문득 문득 엄마, 아빠한테 쉬어 가는 여유로운 자세를 일깨워주는 멋있는 아들이야!
정말, 자랑스럽고, 자랑하고싶은 보석같은 아들이지...
제일 소중하고 빛나는 엄마, 아빠의 보석.
이 세상에 태어나서 정말 잘 한일이 있다면 용섭이를 낳았다는 것이란다.
조금만 더 힘을 내어 나아가자꾸나.
오늘도 고단한 몸 푹 쉬어가며, 좋은 꿈 꾸고 큰 꿈 꾸거라.
주옥같고, 보석같은 아들 용섭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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