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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종단
2010.08.01 22:13

이실직고

조회 수 255 댓글 0
2010년 8월 1일 일요일 저녁이다. 오늘은 글을 조금 길게 쓸까 한다. 그간에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아빠의 말을 아끼고자 하였다. 아빠가 해주는 말보다는 니가 스스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푸른이의 생각, 푸른이의 고통, 푸른이의 노력, 푸른이의 눈물 이 모든 것들을 푸른이가 온 몸으로 마음 전부로 느끼고 경험하기를 바랐던 것이다. 열세 살이 되도록 전혀 경험하지 못한, 상상도 하지 않았던 일이지만 너는 충분히 낯선 시간들을 고통의 시간들을 이겨낼 만한 능력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아빠나 엄마는 굳게 믿고 있었던 것이지.

니가 가지고 간 물통이 size가 작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너도 힘들겠지만 주위의 친구들도 힘들 터이니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도 하라는 이야기도 하고 싶었지. 무엇보다 지금껏 니 인생에 가장 더운 여름날에 가장 무거운 가방을 매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그렇게 오랜 시간을 걷고 있을 너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기도 하였다. 그래서 잘 이겨내라고 몇 번이고 말하고 싶었던 게지. 오늘 하루가 힘들지는 않았냐고 바보같은 질문을 할 뻔도 하였고 힘들어도 너는 참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참 하고 싶었지. 보고 싶다는 말도 하고 싶었는데 안했고.

이제 행군의 막바지가 되니 마음 편하게 이야기 한다.
아들 보고 싶다.
엄마나 아빠는 너의 행군이 얼마나 힘들 것인지를 알았지만 일부러 자세한 이야기를 너에게 해주지 않았다.
지나간 시간들을 잘 돌아보거라.
자연을 대한민국의 국토를 느껴보거라.
고통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었는지 무엇을 다짐할 것인지 생각해 보거라.
너 없는 동안에 엄마랑 아빠 외식을 할 때마다 너 생각을 하였지만 팥빙수, 치킨, 아이스크림 참 맛있게 먹었다.
사랑한다.
부디 좋은 경험, 좋은 추억으로 만들거라.
다시 말한다. 이런 아빠 엄마의 말보다 니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고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라. 아빠는 그리 생각하고 있다.
2010년 8월 1일 훌륭한 아들의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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