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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아들 후니...

엄마가 우리 아들에게 열심히 이멜을 쓴 것도 참 오랜만이 었던 것 같어..
지난 보름 동안 후니가 잠시 떠나 있던 시간 동안
많은 생각들을 했단다..
엄마가 긴 출장을 가야 할 때면 후니가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참 외롭더라...다른 가족들 하나도 소용없더라..
후니가 제일 소중한 나의 보물 인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그런 시간이었단다..

벌써 보름이란 시간이 지나고 씩씩해진 우리 아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가슴 벅차오른다..

후니가 오면 일단 이렇게 해야지 하고 엄마가 결심한 것이 있는데..
첫째, 회사가 아무리 바빠도 엄마가 일찍 귀가할 거고..
둘째, 회사가 아무리 바빠도 주말에는 꼭 후니랑 함께 지내고..
셋째, 회사가 아무리 바빠도 집에서 후니랑 있을 때 일 안하고,,
넷째, 엄마가 아무리 피곤해도 후니랑 꼭 슬리핑토크 할거고..
다섯째, 엄마가 아무리 피곤해도 후니한테 예쁜 목소리로 얘기하고..
여섯째, 후니가 바라는 것들에는 우선적으로 귀기울일 거고..
등등...
결심한 것들이 참 많지요...
후니랑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더 많이 고민하고..
이번 겨울에는 후니랑 꼭 돌고래파크에 데리러 갈께...

아마도 이번 국토순례를 하고 난 경험으로
유럽 배낭 여행도 너끈히 해낼 것 같은데..
계획세워서 함께 가자...알았지?

늘 엄마에게 힘이되고 든든한 우리 아들...
끝까지 열심히 걸어오렴..
엄마가 기다리고 있을께..
네가 쑥스럽다고 해서 꽃다발은 안 들고 갈거야..
대신 꽃같은 엄마가 갈테니...기둘려...
점심 뭐 먹고싶은지 생각해봐...
엄마가 뭐든지 다 쏜다...스페셜데이이니까 콜라 마셔도 되고..ㅋㅋ

우리 다시 만나서..
더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만들어 나가자꾸나..

참,,,엄마가 기가막히게 머리 잘하는 쌤 구해놨쪄..
연예인들 헤어스타일리스트인데..네가 원하는 데로
멋지게 머리 해 줄 선생님이니까..데려가 줄께..
블루클럽 이제 안가도 되겠당..ㅋㅋ...

그럼 빨리 다시 만나자~~~
넘넘 사랑스럽고 늘 자랑스러운 아들내미 후니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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