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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오후 3시 37분인데 로마는 오전 7시 37분이네?
정확히 8시간의 시차가 있구나.

이제 일어나서 공항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을 우리딸들!
잘 잤니?
날씨가 춥고 음식이 맞지 않아서 고생이 많았겠지만 막상 돌아오는
길은 좀 서운한 생각도 들지 않을까?
앞으로 12시간이 넘게 비행기를 타야하고 공항에 내려서는 버스로 4시간,
광주에 도착하면  아빠랑 2시간을 달려야 여수에 도착하겠구나.
돌아오는 시간만 꼬박 하루가 걸리니 우리딸들이 정말 멀리 있구나.

엄마랑 아빠가 공항에 마중나가면 정말 좋을텐데 미안해.
너희들이  아침 일찍 도착하니 마중을 나가려면 엄마아빠는
밤새 달려야 한단다. 그러니 어쩔수가 없구나.
이럴땐 정말 여수가 시골이라는게 느껴져.
다행히 너희들끼리 광주까지 올 수 있다고 해서 너희들이 얼마나
대견스러운지 몰라.
광주 고속터미널에 도착하면 아빠가 너희를 기다리고 계실거야.
엄마는 어디있냐구?
엄마는 집에서 혜영이가 너무 먹고 싶다던 김치찌게랑  
맛있는 음식(메뉴는 비밀) 준비하고 집에서 너희들 기다리고 있을께.
집에오면 오랜만에 우리 큰방에 이불 펴 놓고 비디오도 보고
우리가족 함께 자는거야. 어때?
보고 싶다. 그리고 사랑한다.
내일 보자.
2009.1.15 그리움과 사랑을 담아서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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