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야! 동준아! (2장 출력해서 각자에게 전해주세요)

  경희야! 동준아!

  비가 많이 내리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걱정이 되기도 한다.
집을 떠나 첫날밤은 잘 지냈는지? 잠은 잘 잤는지 궁금하다.
엄마와 아빠는 어제 너희들을 차에 태워 보내고 돌아오면서, 돌아오는 그 순간부터 걱정이 되기 시작했단다.  날씨도 좋지 않은데 이번 국토순례를 꼭 보내야 했는지, 다음 기회에 보내도 되지 않았을까? 하고 말이야.  엄마 아빠 마음 다잡는데도 시간이 걸리더구나.
하지만 엄마 아빠는  너희들이 잘 해내리라 믿는다.
  한국탐험연맹 홈피와 전화 사서함을 하루 종일 번갈아 드나들었어.  그 결과 어제 저녁 7시10분 포항 도착해서 그곳에서 일박을 했다는 것을 알았단다.  예정대로라면 오늘 오전10시 배로 울릉도로 출발했어야 하는데 울릉도 주변 바다에 바람이 거세어서 버스로 묵호로 왔다는 소식은 들었다. 오늘 하루 제대로 된 야영을 하겠구나. 그곳에서 만나는 모든 친구들과 탐험 대장님들과 잘 지내고 그 곳에서 하는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했으면 좋겠다.
  경희야! 집에 있을 때는  할 일 제 시간에 하지 않고, 옷차림 맘에 들지 않는다고 소리를  지르곤 했지만 막상 네가 집에 없으니 보고 싶다.  그렇게 했던 내 행동이 후회 되기도 한다.
  동준아!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인데 너무 일찍 힘든 국토순례에 참여 시킨게 아닌가 하고 후회도 해보지만, 동준이는 충분히 해내리라 믿는다.
  경희는 동준이에게 믿음직한 누나가 되고, 동준이는 누나에게 사랑스런 동생이 되어서 서로 챙겨주고 걱정해주면서 이번 여행을 했으면 좋겠다. 엄마,아빠 걱정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을께.  아직까지 겪어보지 못한 체험 제대로 하고 서로에게 좋은 경험이 되고 잊지 못할 추억거리 만들어서 오렴.
다시 소식 전할게  안녕~~~~~~~


                                - 경희와 동준이를 그리면서 집에서 엄마,아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