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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럽고 귀여운 승영, 준모에게!

오늘 승영이 전화를 받았는데
억수로 반가왔단다.
승영이는 이모 목소리 들으니까
어땠는지 궁굼하구나.
그래도 2주간 못봤으니
반가웠으리라 생각하는데...

참으로 빠르구나.
엊그제 헤어진거 같은데 3일만 있으면
임진각서 만나게 되는구나.

장하고 장하다.나의 조카들!
무더위에도 꿋꿋하게 맞서
힘들고 힘든 여정이었는데도
굴하지 않고 힘차게 걸어서
종주가 눈 앞에 다가 왔으니 말야.

승영, 준모야!
많이 많이 보고 싶지?
아빠, 엄마, 동생들이
조금만 참자.
우리 승영이는 미국도 보름 정도 갔다 왔으니 이것 정도 참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리라 보는데, 그렇지?
우리 준모는 큰 인물이 되기 위해 남들이 겪지않은 유학아닌 유학을 하고 있으니 걱정이 될리가 없지.
그래도 장하고 장하다.
불볕 더위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있으니 말야.
자랑스러운 작은 영웅들이 부러워서 어쩌누.
이모는 언제나 승영, 준모의 길을 가 볼꺼나.
승영아!
왜 이모한테 임진각에 올거냐고 물어 봤니?
이모가 억수로 보고 싶었니?
고맙구나.
그렇게 생각해 줘서.
우리 만나면 더 잘해보는 이모, 조카가 되도록 하자. 약속.
너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이모가
       8월 8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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