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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보고싶은 고은아.
잘 지내고 있니?
신발이랑 많이 친해져가고 있니?
적응을 덜 해서 보낸 것이 맘에 걸려.

엄마가 고은이 이번에 보내면서 또 느낀 것이 늦장부려서 하나도 도움될 게 없다는 거야. 엄마가 우물쭈물 하다가 결국 독도를 놓쳐버렸잖아.
항상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준비해야만 한다는 거지. 생각만 하고 있어서도 않되. 생각이 늦어지면 결국은 나중에 정신없이 바빠질 뿐 아니라 손해보는 것도 생기게 되더라.
- 이상은 엄마의 반성이었음.
우리 고은인 늘 준비 정신이 투철해서 엄마를 놀라게 했었잖아. ( 이렇게나 일찍 허걱~) 하지만 고은이가 맞은거야. 엄마가 배워야겠어.

오늘의 행군은 어땠니?
낮에도 틈이 나면 눈을 붙일수 있었으면 좋겠어. 조각 잠을 자란 말이지.
아침 시간이나 자기전 꼭 황제가 드셨다는 거시기 꼭 드시고 주무셔.
물론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겠지만 정신력도 체력이 어느 정도 견뎌줄 때 유지 되는 것 이거든.
가져간 옷들을 대강 한번씩 입었을라나. 비누를 챙겨보내지 못했지만 친구것이나 대장님께 빌려 쓰렴. 이젠 그 정도의 현지 적응은 됬으리라 본다.

친구들과 끈끈한 정을 느끼고 있겠지. 힘들면 도와주고 아프면 함게 아파해주는 마음들이 자신도 모르게 생기고 있을거야. 헤어질 때 쯤 되면 너무도 보고싶은 사람들이 되어 있을거다. 왜냐하면 동고동락(함께 어려움과 즐거움을 겪은 사이)을 한 사람들이니 때문에 소중하거지. 남자들이 군대에 다녀오면 군 친구들을 잊지 못하고 평생 만나는 것이 똑같은 것이란다. 그런 것을 전우애라고 하는데 고된 훈련과 전쟁을 함께 겪은 친구들이란 뜻이야. 너에게도 전우가 생긴거야.

이젠 엄마도 단련이 되어가는가보다.
사랑하는 우리 딸 고생하는 것이 안쓰러워 편지 쓸 때 마다 애가 타더니
이제는 믿음직하고 든든한 마음이 들어 뿌듯하기까지 하다.
너무 자랑스러워 어디 높은데라도 올라가 이렇게 외치고 싶어.
...사람들~ (은비 버젼) 내 딸이 내 나라 땅 옆구리에서 부터 한 발자국씩 서울 한복판을 향해 걸어 들어오고 있어요~~~~. ....

사진에 그을린 네 모습이 나오는 그 날까지
인터넷 편지가 구구절절 올라오는 그 날까지
사서함에 고은이의 생기 넘치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그 날까지
굳굳하게 기다리련다.

내 딸은 지금까지 잘 견디고 있을 것이며,
일주일후 엄마 품에 안기는 그 날까지 건강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듬직함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으리라 믿는다.

네가 걷고 있는 한발자국 한발자국에 엄마의 사랑과 힘을 보낸다.
사랑한다.

서울에서 엄마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있을 딸 고은에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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