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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백종호 !!!

오늘 하루도 무척이나 힘들었겠지 !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무거운 베낭을 메고 걸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가장 먼저 집 생각이 간절했을 테고, 시원한 수박먹으면서 컴퓨터 게임하던 모습을 상상했을 테고...

엄마와 아빠가 계시는 집을 떠나면 엄청난 고생이 되고, 가족과 집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가슴깊이 느끼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엄마, 아빠도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우리아들 종호가 없는 집은 너무너무 재미없고, 심심하고, 그리고 보고 싶어 죽을 지경이란다.

그러나, 우리아들 종호가 어른이 되었을때 누구보다도 훌륭한 사람으로 세상에 우뚝서기 위해서는, 이번의 국토탐험이 큰 힘이 될거라고 믿기 때문에 종호가 무사히 돌아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거다.

아무리 힘들어도 이를 악물고 15일간의 국토탐험을 무사히 마친다면 그 기쁨과 보람은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아빠가 장담할 수 있단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도, 하기싫고 귀찮은 일이라도 즐겁고 자신감있게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길것이다.

사랑하는 아들아 !

종호가 장래에 희망하는 우주비행사나 항공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튼튼한 체력과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겠지 !

이번의 국토탐험이 내 자신을 한번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완주하도록 하거라.

아빠는 믿는다. 우리아들이 누구보다도 씩씩하고 용감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아들이라는 것을...

2005년 07월 29일 저녁에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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