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대장이....

승하야!
잘지내고있지?
지금이곳은 소나기가 밤부터 계속해서온단다.
남부지방에도 오늘오후부터 집중호우가온댔어..
빗길에무리한행군은하지않겠지만
혹시하게되더라도 배낭이랑 몸이젖지않도록하거라
젖으면무겁고 꿉꿉해서 힘드니까...
작은누나는 학원열심이고,큰누나도오늘토플시험보러갔어...
물론엄마아빠도잘지내고....
이제3일후면 자랑스런모습의내아들을볼수있겠구나..
어떤일이든 과정에서는 힘들고 괴로워서 포기를하거나
벗어나고싶은마음에 비겁한(자기자신에게)꾀를내기도하지만
자기자신의그런나약함을 이겨내고나면
한껏늠름하고 멋진자기모습을느끼게되는거야...
우리가족모두는 승하에게 이번대장정이
누구에게 보여지기 위함이아니고 승하자신의나약함과의싸움에서
당당히이기고 돌아오는 그런뜻깊은 장정이되기를 간절히바란다...
이제장정의 중간을 넘고있으니까 남은길보다 이제까지온길을
한번돌아보거라
꽤많은길을 걸어왔다.....
그걸보고 기운내자..내아들...
사랑한다..사랑한다..진정으로사랑하는내아들
건강하고씩씩하게 집으로,아빠에게돌아오너라..힘내고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