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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게만 느껴졌는데 이제 3일을 남겨두니 이 엄마 가슴이 띄네.
오늘 아침에 눈을 떠 보니 하얗게 눈이 왔더구나.
윤영이 생각에 마냥 기뻐할 수 도 없었어. 그곳은 날씨가 어떨지 걱정이 되서.

어제는 윤영이 방 정리하다가 윤영이 초등학교 4학년 때 쓰던 일기장을 봤어.
그땐 시적인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 1년동안 무려10권정도 윤영이의 작은 역사를 만들었더구나.

날씨의 표현도 , 우중충하고 회색빛하늘, 누룽지같은 하늘, 눈부시게 환한 하늘, 찐빵 만드는 날씨등 재미있는 표현이었어.
특히 언니와 사이가 안좋을때 언니에 대한 적대감을 아주 적나라하게 써서 엄만 한동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다가 참 많이 웃었다.

그렇게 잘쓰고 시적인 우리 윤영이 그이후론 일기를 별로 쓰지 않지?
요새 거의 많은 아이들이 인터넷 문화에만 젖어 더 그러한 것 같아.

새로운 학기를 맞이하면서 다시 윤영이의 작은 역사 시작하는게 어떨까?
윤영이의 시적인 감각을 키워 갔으면 싶은 엄마 마음에...

그동안의 엄마 아빠 편지는 받아 보았겠지?
엄마 아빠의 마음 읽으면서 힘찬 걸음으로 더욱더 힘내자.
사랑해 윤영아!! (윤영이를 기다리며...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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