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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30 18:10

에솔이에게

조회 수 236 댓글 0
사랑하는 나의딸 예솔이에게.
에솔아, 지금쯤 무얼하고있니? 엄마 아빠는 대화중에 자주 이런 말을 서로 해본단다. 예솔아 얼마나 고생많으냐? 언니,동생에게 양보 잘 하고 부모말에 순종잘하는 예쁜마음이 예솔이... 인천항구에서 떠나 낼때 대원들 틈에 들어가는 예솔이를 보면서 마치 작은 군인같이 씩씩한 모습을 보면서 참많이 커서 이젠 혼자 여행도 하는구나 하는 뿌듯한 미음을 가져 보았다. 대원들이 다 빠져나간후 불현듯 다시 들어가서 예솔이를 데려 올까 , 어떻게 그 많은 날을 어린애가 가족을 떠나 여행할수 있을 까 엄마는 자시 혼란에 빠져서 울다가 다시 마음을 고쳐 먹었단다. 아니다. 이번 기회는 예솔이에게 꼭 필요한 여행이라고 생각하여 굳게 결론을 내렸단다. 에솔이를 보내놓고 예준이와 4박5일간 전라남도 보길도라는 섬으로 여행을 잘 갔다왔다. 너무나 경치가 좋고 시원해서 다음에 에은이와 예솔이오면 우리 다함께 여행을 가보자.
예솔아 , 휜물 먹기 싫다고 않먹으면 날씨는 덥고 땀 많이 흘리니까 탈수현상이 생길까 염려되니 물많이 먹고 앞 잘 보고 똑바로 걸어라. 단체생활에서 한사람 한사람이 협조하는 마음이 중요하단다. 잠 잘때도 배 꼭덮고 자고 음식 천천히 꼭꼭 씹어먹고 선크림 꼭 바르고 엄마눈에는 애기만 갇던 예솔이가 벌써 11살이되어 멋진 여행을 한다고 생각하니 참 많이 컷구나 하는 뿌듯한 마음이 든다. 손수건은 잘 받앗겠지? 네가 들어가고 어떤 학생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었는데 손목에 묶고 땀날때 닦아라. 돈을 좀 줄까 했는데 대장님께선 절대로 안된다고 하더구나. 짐이 무거울까봐 비니루도 자르고 침낭도 뺐는데 대장님 말씀으론 침낭이 필요하다고 해서 혹시 필요하면 여분으로 있는것 주신다고 했는데 나중에 통화해 보니까 네가 가지고 잇는 큰타올로 써도 되겟다고 하시더라.
오늘 아빠와 인터넷으로 여행사진을 쭉 보앗는데 사진이 너무 작아서 네 얼굴이 잘안보여. 다음에는 사진찍을 때 가까이서 서 보아라. 물통이 작아서 약간 걱정되는데 자주 물을 보충하면 좋겟구나. 곡필요하면 길가다가 페트병 주워서 써도 된다. 꾀부리고 이핑계 저핑계로 빠질생각말고 대장님들이 시키는대로 잘 따라주길 바란다. 다음에 다시 펴지 보낼텐데 이번 여행을 잘 완주하는 멋진 내 딸이 되어주길 바란다. 마지막날 경복궁에서 다시 보자.
엄마가. 7월 28일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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