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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6 16:32

혜신아

조회 수 213 댓글 0
사랑하는 딸에게
바쁜 설 연휴를 보내고 이제야 너에게 글을 적는다
(연휴후의 첫 월요일이라 오늘도 많이 바쁘구나)
사실은 네가 이젠 어디에 내 놓아도 별로 걱정이 되질 않아 엄마 마음에 더 여유가 있어서 이기 때문일지도 모를거다
이곳은 연휴기간 내내 엄청 추워서 난리 였는데 그곳은 여름이니까 추위 걱정은 안해도 되겠다
많이 보고 느껴서 머리속에 가득 담아 오길 바란다
허리아픈것과 아토피가 걱정이 되긴 하지만 무사하게 잘 지내다 돌아 오겠지 하고 엄마는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련다
친가도 외가도 모두 무고하시고 아빠는 내일 다시 출국을 하신단다
돌아오는 날까지 떠날때의 마음가짐 잊지 말고 힘들고 지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오세아니아를 완전히 정복하고 오려므나
혜신아 물을 끓이면 증기라는 에너지가 생긴다는 것을 너도 잘 알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끓어도 99도에서 1도를 채우지 못하여 100도가 넘지 않으면 그 에너지는 생길수가 없는 것처럼 너또한 힘든다고 마지막 1도를 채우지 못하고 포기하여 네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
힘들겠지만 대장님 많이 도와드리고 동생들 잘 보살펴 주면 엄마 마음이 더 기쁠것 같구나
네 편지 읽으며 엄마마음이 흐뭇하였단다
돌아 오는 날까지 건강하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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