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은아. 너의 글 잘 읽었다

안녕. 가은아.
기다리던 너의 글이 올라 왔구나. 너무 반가웠다. 코감기에 걸렸다니 걱정이 되는구나.
자기전에 꼭 약 먹고 자거라. 행군하는 동안 몸이 아프면 여러가지로 힘들어 질테니말이다.
아직 물집은 안생겼니?
아무쪼록 몸조심해서 무사히 도착하기를 바란다.
어제 밤에는 가윤이 손을 잡고 너를 위해 기도를 하는데 중간부터 가윤이가 계속 언니 보고
싶다고 흐느끼더라. 너희는 역시 서로 사랑하는 자매임에 틀림 없구나.
너도 그토록 가윤이를 보고 싶어 하고...
가람이 언니가 다음에는 같이 참가 하자는 글을 올렸더구나.
같이 가면 조금은 덜 힘들거 같고 재미도 있을테니 큰아빠에게 졸라서 그런 기회를 만들어 보자
2연대 사진속의 너만 불량 소녀 같애 .ㅋㅋㅋ......
모자를 거꾸로 쓰고, 한편으로는 그래도 여유 있어 보이는 네 모습이 보기 좋구나.
고모가 아침부터 전화해서 가은이 사진이 올라 왔다고 빨리 보라고 하시더라.
고모나 우리 식구들 모두 너를 얼마나 사랑하고 자랑스러워 하는지 알고 있지.
별동대는 왜 일부러 안들어 갔니? 그토록 들어 가고 싶어 하더니...
별동대에 안들어 가는게 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엄마는 더 좋지만 서운하지 않았니?
참, 컴퓨터 선생님에게 전화가 왔었는데 수업을 너무 많이 빠진다고 걱정을 하시더라
선생님에게 미리 말씀 드리지 않았니?
나중에 다시 하면 되니까 보충에 너무 마음쓰지 말으렴.
가은아,
추운 날씨에도 굴하지 말고 힘내서 경복궁에 만나자.
따뜻한 백설기와 꿀차, 과일을 준비해서 엄마, 아빠가 갈게.
가윤이는 힘들어서 못 데리고 갈거 같으다.
평일 이라서 아빠도 출근했다 경복궁으로 오시고 엄마가 혼자서 가윤이까지 데리고 가는거는
무리 일거 같아서 그래.
가윤이는 집에 도착해서 보는 걸로 만족 해 주렴.
우리 딸 가은이 화이팅......
아빠가 이번에는 너의 환영 플래카드를 아주 크게 만들자고 해서 아빠를 말리고 있는 중이란다,
너도 알지? 아빠는 너의 일이라면 가끔 오바 하시는거.....

다시한번 이야기하마. 자기전에 꼭 감기약 먹고 자야 한다.

- 가은이를 사랑하는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