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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제주도
2005.11.29 17:52

마지막날(1.3)

조회 수 2912 댓글 0
 제주도 탐사의 마지막 날....  

배에서의 통신상태가 좋지 않아 지금 올립니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제주도에서 손꼽을 만한 유명 관광지를 연이어서 관광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아침에 숙소에서 짐을 챙겨 나와 버스에 탔다. 처음으로 우리는 용두암으로 향했다. 자전거 일주를 용두암을 중심으로 했었기 때문에 길이 낯설지 않았다. 용두암에 도착하자 외국인 관광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xiang", "zher" 하며 말을 하는 것을 보니 중국인들이었다. 우리는 그 사람들의 발음이 재미있어서 계속 쳐다보았다. 용두암 앞에서 사진찍는 사람들은 무척 많았다. 용두암이라는 바위명에서 바로 알 수 있듯이 용머리 모양이었다. 아무리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도 만들어 낼 수 없는, 그야말로 자연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우리는 용두암 앞에서 개인사진을 찍은 후 한림공원에 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용두암에서 한림공원까지의 거리는 버스로 약 30분 정도 걸린다. 버스에서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릴레이식으로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평소 얌전하던 호진이는 "챔피언"으로 관객을 압도했다. 호진이가 노래를 할 때 우리는 "챔피언~"하고 추임새를 넣었다. 현진이는 저음으로 감미로운 노래를 불렀다. 그것도 두 곡씩이나......사랑이는 맛깔스럽게 트롯트를 불러서 분위기 띄우는데 한 몫 했다.

한림공원에 도착해서 우리는 대대별로 자유견학을 했다. 타조와 공작새도 보았고 온실에 들어가서 모과나무, 선인장 등 여러 가지 열대 식물들도 봤다. 기암 괴석 전시관에서는 신기한 바위들을 보았다. 마치 사람형상이 새겨져 있는 것 같은 바위도 있었고 반짝반짝 빛나는 소금기둥 같은 바위도 있었다. 암모나이트 화석과 자수정도 신기했다. 해녀동상 앞에서 독사진 촬영을 했는데 오늘의 베스트 포즈는 기범이었다. 역시 연예인이 꿈인 아이는 달랐다.

도깨비 도로로 가는 길에 감귤농장에 잠깐 들렀다. 지금은 거의 수확을 했지만 이곳만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사진이라도 찍으라고 따지 않고 그대로 둔 것이라고 대장님이 설명해 주셨는데 정말 몰래 따먹고 싶을 정도로 탐스럽게 주렁주렁 열려 있었다. 그곳 농장 주인아저씨께서는 우리에게 감귤 두 박스를 선물로 주셨다. 우리는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는데 정말 상큼하고 맛있었다.

도깨비 도로에 가서 우리는 신기한 실험을 했다. 우리 탐험연맹 차의 기어를 중립으로 놓고 시동도 꺼 놓았는데 내리막길에서 차가 올라가는 것이었다. 모두다 한번씩 차를 밀어보기도 하였다. 아무리 착시현상이라고 하지만 정말 신기했다.

그리고, 한림수목원으로 향했다. 공기도 좋고 여러 나무들을 보니 기분이 맑아지는 것 같았다. 온실에도 들어갔는데 매우 큰 선인장도 보았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동양란", "제주 한란", "풍란"도 보았고 열대식물들도 보았다.

다음으로 우리가 간 곳은 제주 자연사 박물관이었다. 제주에서 잡힌 신기한 물고기들도 보았고 어떤 갈치는 2미터가 넘고 넓이가 50센티정도 되는 것 같았다. 정말 신기했다. 그리고 옛날 제주도민들의 생활모습을 재현해 놓은 민속 박물관이 참 흥미로웠다. 해녀들의 복장과 제주도 전통 초가집도 보았다. 고팡이 있는 것이 신기했다. 감귤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이제 제주도 자전거 여행 팀과 제주도-영남대로 탐험 팀과 헤어지게 되었다. 양 대원들은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 정이 많이 들어서 헤어지기 싫어했다. 아쉬움을 뒤로한 체 자전거 일주 대원들은 먼저 배를 타고 인천으로 떠났다.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영남대로 종단 대원들은 부산으로 향했다. 객실에 들어가서 일지를 작성하고 저녁을 먹었다.
내일 부산에 도착해서 앞으로 종단할 생각을 하니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조금 걱정이 된다. 하지만 꼭 잘 해내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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