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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년 8월 1일 국토종단 인터넷 편지 명단입니다(8연대 16대대)

by 본부 posted Aug 01, 2006
 

8연대 16대대

● 안성원

엄마, 아빠, 할머니, 성빈이 모두 잘 있죠? 저도 이곳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제주도를 떠나 육지에 도착해 행군중이에요. 이렇게 행군이 힘든데 왜 다시 왔을까 후회는 되지만 그래도 하루하루가 즐거우니 걱정하지 마세요. 참! 왼쪽 발가락에 물집이 나버렸어요. 아직 크게 나지는 않았지만 더 커질까바 조심조심 걷고 있어요. 얼른 가족들이 보고파요. 얼른 집에 갈 날은 손꼽아 기다리며, 이만 마칠께요. 사랑해요♡

성원 올림.


● 박상조

부모님 안녕하세요? 저 상조예요. 처음 제주도에 갔을 때는 관광만 해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배낭을 가지고 1시간 30분에 6km를 걸어도 이제는 숙달이 되서 힘들지 않으니깐 제 몸 걱정 하지 마시고, 부모님 몸 걱정 하세요. 저는 튼튼하고 씩식하니깐 8월11일 대동강에서도 힘든기색, 눈물 흘리지 않을께요. 저가 제일 힘든게 있다면 우리 연대 초등학생 애들을 이끌어 가는 것이 있지만 우리 연대 얘들도 열심히 하니깐 힘들어도 힘이나요. 텐트릴 칠 때도 모두들 모아서 칩니다. 앞으로 힘들어도 연대들을 생각하면서 걷고 임진강에서 부모님을 만날 것을 생각하면 여기서 절대 포기할 수 없어서 여기까지 걸어온 것 같습니다. 부모님!! 저 절대 포기하지 않고 약한 모습 절대 보이지 않겠습니다!

상조 올림.


● 장명진

안녕하세요? 저 명진이에요. 지금 걷고 쉬는 중인데 너무 힘들어요. 지금 발에 물집이 생기고 온 몸이 따가워요. 하지만 형들과 같이 재미있게 놀고 있어요. 지금 형은 대대장이에요. 제주도를 떠나고 걷고 해서 지금 어느 초등학교에 있어요. 제가 없다고 울지 마시고 여기서 좋은 형들을 만났고, 힘들지만 재미있는 일도 많이 있어요. 그리고 아빠는 제가 집에 가면 약속을 지켜 주세요. 먹는 밥은 먹을만 하고 비타민C도 다른 형들과 나눠먹고 그래요. 지난 번 배를 타고 가는데 밥 먹을 때 생선가스를 먹어서 맛이 없었어요. 그래서 기상이 형과 같이 집에가면 돈가스 먼저 사주세요. 여기오면 하고싶은 일도 많고 먹고싶은 것도 많아요. 국토순례를 빨리 끝내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이 하고 먹고 싶은 것도 많이 먹고 싶어요. 엄마, 아빠는 지금 저 보고싶죠? 저도 보고싶어요. 눈물을 보이지 않고 부모님 앞에 떳떳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명진 올림.


● 이채훈

어머니, 아버지 5박 6일을 보내고 쓰는 편지예요. 먼 곳에 와서 좀 늦은 기별이지만 양해해 주시고, 열심히 기도해 주세요. 좋은 친구 만나서 좋은날 보내니깐 걱정마세요. 잘 먹고, 잘 걷고, 잘 쉬고 하니깐 울지 마시고요. 임진각에서 만나요. 달라진 모습으로. Good night?

채훈 올림.


● 정도훈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아빠, 엄마의 사랑하는 아들 도훈이에요. 저를 여기에 보내 주셔서 감사해요. 그 덕분에 깨달은게 있어요. 첫째, 집이 제일 편하고 좋다. 둘째, 가족들이 우선이다. 이렇게 깨달은 바가 있어요. 그리고 엄마, 드디어 걷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너무 힘들어서 엄마 생각이 나요. 그것 때문에 눈시울이 붉어져요. 그리고 저 허벅지에 땀띠가 났어요. 그리고 저희 연대를 소개할께요. 먼저 대대장 승만이형, 그리고..이름을 잘 모르겠네요. 죄송^^ 엄마 너무 보고싶어요. 그럼 들어갈께요~

도훈 올림.


● 김용욱

엄마, 아빠 잘 지내고 계세요? 저 용욱이에요. 형들이 잔소리만 해서 짜증 나기도 하지만, 이제 조금 적응이 됐나 보네요. 걸음이 빨라졌어요. 힘들고 엄마, 아빠 보고 싶어요. 저 달라져서 갈께요.

용욱 올림.


● 윤기상

안녕하세요? 저 기상이에요. 아마 엽서는 보고나서 보실 것 같네요. 지금은 초등학생과 중,고생 따로 가니 좀 편하게 갈 수 있어요. 지금은 어느 야영장에서 머무르고 있어요. 엽서에서 말 했던 것처럼 걱정은 안 하셔도 되요. 생활 잘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집에 가면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고, 일기도 매일 쓸께요. 겨우 이틀 걸었지만 조금 느낀게 있어서 그러는 거예요. 엽소로 또 쓸게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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