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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모습을 어머니께 보여 드리고 싶어요

by 신혜정 posted Aug 05, 2003
어머니, 아버지 저 혜정이에요.
지금 편지 쓰는곳은 제주 청소년 수련관이에요.
오늘 추사 김정희 유배지에서 한림공원, 자연사 박물관을 다니고 야영을 하려고
왔어요. 여기오고 난 후 물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어요.
근데 진짜 여기 물 많이 부족해요. 그래서 아이들도 물을 모자라 해요.
맨날 물 막 먹다가 여기오니 진짜 중요한게 물이에요.
편하게 자동차 타고, 택시 타고 하다가 걸으니 다리가 조금씩 저려와요.
한림 공원에서 본 꽃, 새들은 정말 신기했어요.
저는 꼭 열심히 해서 경복궁에 도착하여 제 모습을 어머니께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열심히 했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꼭 경북궁에 와 계세요! 현경, 윤정, 양지 정말 보고 싶어요.
여기와서 친구들의 소중함도 느낄수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도 이렇게 다리가 아픈데 육지로 나가면 어떨지 걱정이 태산이에요
그래도 열심히 하고 돌아가겠습니다.
경복궁에서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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