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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야!
오늘 외할머니께서 부산 백병원에 오셨다 가셨다
병원에서 너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할머니께서 너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 친할머니는 매일 전화로 너의 걱정을 하신다.
넌 모두가 다 걱정하고 생각하고 염려하고 있으니
너의 몸은 너의 것이 아니라 우리 온 가족의 몸임을 잊지마
소중히 여기고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외할머니 말씀이 내보고 계모란다. 이 추운 날 너를 거기에 보낸다고
지독한 엄마래
난 좀 다르게 생각한단다.
용기있고 멋진 엄마라고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용기있고 정말 아들의 앞날을 생각하며
큰 일을 위해 작은 것에 연연하지 않는 그런 사랑
그 사랑이 너에게도 전해졌으면 하구나

그래도 참 힘들지
오늘은 하루 종일 흐린 탓에 엄마 마음이 조리는구나
밀양으로 가는 일이 참 험하고 오르막인걸 알고 있는데
고생 많았다.
그리고 대단하구나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대단한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넌 해 낸거야.
내 아들 장하다
칭찬과 격려와 사랑을 듬뿍 보낸다

너의 힘든 여정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
아빠와 서울로 가기로 했다.
먼저 가서 너를 맞이하마
훌륭한 내 아들의 장한 모습을 서울에서 봐야겠구나

발 많이 주무르고 너의 몸 많이 사랑해 주라
내일은 비밀이야기 해 주마
푹 잘 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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