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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캠프를 보내고 나니 하지 못한 말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오늘 하루종일 비어 있는 네 방을 들여다보니 어디선가 네 목소리가 들릴 것 같고 책을 읽는 네 모습이 보일 듯하더라.
승호도 이상한지 잠을 잘 자지도 않고 잘 먹지도 않는다. 누나가 보고 싶어서 그런건 아닐까 ㅎㅎㅎ
오늘 이곳은 너무나 더웠단다. 가만히 집에 있는 게 힘들 정도였는데 그 곳은 어땠을까? 많이 걸어서 발은 얼마나 아플까? 더위를 많이 타는 혜선인데 잠은 잘 잘 수 있을까? 많은 걱정이 된다. 발이 아프면 찬물에 씻고 주물러주고 베낭위에 높이 올려 놓고 누우렴. 아침 점심 등 자주 썬크림을 팔다리까지 바르렴.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잘 해내고 있을 거라고 믿을게
엄마는 이곳에서 힘들어도 꿋꿋하게 이겨내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을게. 넌 할 수 있을거야. 엄마는 믿는단다. 힘들어 울때도 있고 땀으로 힘겨워 지칠 때도 있겠지만 결국은 이겨낼거야. 또 재미있는 활동도 많이 있는 것 같으니까 캠프를 적극적으로 즐기길 바랄게. 에너지가 넘치는 혜선이니까 맘껏 발산하고 오렴.
사랑하는 혜선아, 힘들때면 엄마, 아빠와 즐거울 때를 생각하렴. 그래도 힘들면 침 질질이 승호가 누나보고 활짝 웃는 모습을 떠 올리렴. 호야와 함께 구리시청에서 만나자. 씩씩하고 밝은 모습으로 그 날을 상상하자. 잘 자렴. 사랑하는 내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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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일반 아들아딸들아 작성 요령 탐험연맹 2007.07.24 6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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