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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문기야.
이제 3일짼데 할만하니.
오늘 여긴 비가 무척 많이 와서 너희들 혹여 떠내려가지 않았나 걱정했단다.
어제는 독도에 갔다 왔더구나.
너무도 맑은 하늘과 구름 그리고 시원한 바람 과 바다.
"우리것이 좋은것이여" 한번 외쳐보지 그랬냐.
그래 독도에서 무슨 생각했니?
내가 장차 커셔 독도수비대가 되겠다고 했니? 아님 어서 빨리 집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니? 그래. 뭔생각인가는 했겠지. 그것이 문기니까...
글구 너희 독도 선착장에서 내리는 모습중 너의 맨 앞줄이 너의 모습이 보이더구나. 씪씩하고 용감하게 걸어가는 모습이 문기가 마치 대장같았어....
어제는 점심을 비상식량으로 먹었다며. 배 고프지 않았어?
글구 밥 남기는 사람은 대장님이 뭐라고 한다며? 대장님 말씀 잘듣고 밥도 남기지 말고 다 먹어라.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고향에 가서 친구들에게 많이 많이 자랑하거라. 너희 누나한테도 하고 매형한테도 하고, 너희 누나나 매형은 독도에 가보지 못했으니까..
문기야 내일은 강릉으로 이동하여 본격적인 도보가 시작되니 마음가짐 단단히 하고 너희 곁에는 언제나 가족이 있어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걸어라..
그럼 오늘은 안녕. 내일 보자. 사랑하는 최문기 화이~~~~~~~~~~~~`티~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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