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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오늘 뉴스에서 올 겨울들어 가장 춥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평소같으면 단지 옷따뜻하게 입고나가야겠구나 생각했을텐데 추훈이랑 멀리 떨어져있는 지금은 무슨일을 해도 추훈이 걱정뿐이단다..
추훈이랑 단지 떨어져있을뿐이지 누나랑 추훈이랑 같이 걷고 있는것만같아..

인사가 늦었구나..
잘 지내고있지?
태어나서 가족들과 처음으로 긴 시간동안 떨어져 많이 고생하고 있을 우리 막내동생을 생각하면 한편으론 괜히 보냈나싶기도 하고..다른 한편으론 부산까지 완주한 이후 쑥 자란 추훈이를 생각하면 누나도 모르게 벌써부터 가슴 뿌듯해져 입가에 미소짓곤 한단다..
정말 우리 추훈이 많이 보고싶다..
월드컵경기장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눌때 추훈이의 눈에 눈물이 고여 누나 마음이 편치가 않았었는데...
혹시 거기서도 울고있는건 아니지?
이번 캠프를 통해 좀 더 씩씩하고 의젓한 우리 추훈이를 누나가 기대해도 되겠지?
감기 조심하고 부산까지 완주해서 밝은 모습으로 서울에서 만나자

잠들기전에 기도하는거 잊지말고...
항상 추훈이의 발걸음을 인도해주실 하나님을 생각하고 기도하렴..

추훈아 사랑한다...

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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