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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가 바빠서 이제야 쓴다.
사실은 이거 두번째 편지다.
어제 열심히 써서 올렸는데 뭔가 잘못됬는지 게시판에 안 뜨는 거 있지.
얼마나 속상했다구.

참, 어제 눈 많이 왔는데 눈 와서 고생스러웠니, 아니면 신났니?
아마 신났을 것 같은데.
천하에 조이현이 누구라고 고깟 눈 때문에 쫄아들겠어?

지난 금요일에 엄마 아빠랑, 그리고 외삼촌이랑 넷이서 회 먹었다.
그때 구산동가서 아빠가 뽑아놓으신 사진 봤는데
역시 이모 조카 조이현은 어디서든 튀더군.
조금도 힘든 기색 안 보이고 여유만만,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

남은 일정도 그렇게 씩씩하게, 재미 있게 좋은 추억 많이 많이 만들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빌게...

막내 이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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