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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원범.

 

 

많이 보고 싶다 . 네가

오랜 시간 엄마랑 떨어져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그램에 원범이를 보내 놓고 엄마는 왜 이렇게 행복한걸

 까?

 일단 엄마 아빠가 맘대로 준비한 플랜에 네가 순순히 따라 줘서 너무 감사하고, 원범이의 또 다른 모습을상상해 보니 무척 설렌다.

 

 힘들다, 발 아프다 , 덥다  엄마 아빠 를 원망하며 걷고 있을 너를 생각하면 조금 미안도 해.

 내일'비가온다'하면, 어쩌나 우리 아들 비 홈빡 젖어 감기라도 걸리면.....'내일은 낮기온이 최고 34도씨...' 숨이 턱에 차도록  이글거리는 더위 속에서 너 자신과  싸우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걱정도 많다.

 원범이가 고생하는 만큼  엄마도 모든 행동이 조심스럽다. 아으 우리 아들 더워 어째... 힘내라 힘 .엄마랑 형은 일산에서, 아빤 다카에서 매일 매일 응원하고 있다.

(그리고 참고로 형은 네가 고생하고 있으니 빡세게 공부만하고 더워도 운동 열심히 시키고 있다.)

 

 이건 엄마 생각인데 우리가 떨여져 지낸 동안 너  제법 멋지고 의젓해졌더라.  체격도 좋아지고, 엄마에게 혼나면서도 또박또박 엄마 말에 토를 달아가며 네 생각을 어필도 하고...  쩍 커버린 것 같아 낯설기도하고, '  애 같기만 했던 막내가 아니구나' 싶어 마음이 짠 했다.

원범아,  너 아니? 자식이 사춘기가 되면, 부모도 사춘기를  격는다는거?  엄마 아빠도 엄마 아빠 일이 처음이라 어설프단다.이해주렴 . 형이 이미 겪고 지난 시기를 너는 또 다른 모양으로 겪고 있어서.... 우리 잘 해 보자. beginner 끼리..Get easy. 더욱 멋진 모습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 변태(transformation)를 감행하는 애벌레 같이....

 

원범아 !

긴 시간 덥고 지치고  고통스러운  시간이다. 그치?

하지만

한강에서 종주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친구들과 좋은 팀웤으로 화이팅 !!!!

 

진짜 진짜 사랑해.

 이정미 서성일의 자랑스런 막내 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