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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은아!
그동안 잘 있었니?
나 지원이야.
캠프는 잘 갔다가 왔겠지?
나는 그때 갑자기 열이나서 캠프를 못갔다 왔어.
혜선이도 못왔다며....
그리고 다은아 꽉꽉이 이메일좀 가르쳐주라.
그럼 즐거운 방학 보내!


지원이가 우리 다은이 국토종단탐험 간 줄도 모르고 메일을
보냈더라.
엄마가 그대로 전해주려고 베껴서 보낸다.
그리고 지원이에게도 대신 답장 보냈어.
종단탐험갔노라고 엄마가 알려주었지.
어쩌면 종단메일을 통해 지원이가 갈지도 모르겠구나.
친구들의 소식이 전해지면 계속 엄마가 알려줄께.
오늘도 꽤나 불볕 더위였었지?
일기예보를 보니 당분간은 날씨가 같을 모양이야.
얼마큼이나 힘들어할지 .......
준비도 안된 다은이를 괜히 엄마가 고집피워서 보낸건 아닌지
계속 마음이 편치 못하다.
친구같은 엄마, 이야기가 통할 수 있는 엄마가 되고자 했는데
엄마의 단순한 욕심으로 그것이 가려져 버린건 아닌지....
하지만 이젠 어쩌겠니?
이미 활시위를 떠난 화살인걸.
오로지 자기가 갈 과녁만을 행하여 도달하는 수 밖에.
꾹 참고 감정 조절해가며 기다릴께.
우리 딸 꼭 해내고 돌아올걸로 엄마는 믿는다.
자 화이팅!하고 벌써 3분의 1은 지나갔으니 조금만 더 참자꾸나.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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