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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의 우리 아들 모습이 조금 힘들어 보이는구나.
많이 힘들지?
엄마도 희연이에게 미안해서 모처럼 쉬었던 어제 그제는 집안 대청소를 하였단다. 냉장고 청소도 하고 안방 정리도 했지.
희연이가 있었으면 팔 걷어 부치고 도와 주었을텐데 아무도 안 도와주지 뭐야.
어제 하루는 팔목이 아파서 파스 붙이고 지냈단다.
대장님께서 올려 주신 사진들은 잘 저장해 놓고 바탕 화면에도 깔아 놓았단다. 컴퓨터 켤때마다 멋진 우리 아들 얼굴 보면서 쓰다듬어 보기도 하고  보고 싶다고 중얼거려도 본단다.
어제는 '라면먹기'프로그램했다며?
당연히 성공했겠지?
라면들고 민가를 찾앗을 때 어떤 느낌이었을까?
반갑게 맞아 주시던?
엄마도 아이들 데리고 캠핑 가면 '라면먹기' 프로그램을 꼭 써 먹어야겠어. 재미있고도 많은 것을 깨닫을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아.
사람들에게 베푸는 작은 친절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았을거야.
힘들게 걷고 나서 느끼는  시원한 그늘의 고마움, 땀으로 험뻑 젖고 난뒤 맑은 냇물에 텀벙 뛰어 들었을 때 느끼는  가슴 속까지 파고드는 시원함.
열심히 하고 난뒤 맛보는 꿀맛 같은 식사. 등등  
힘들 때 오히려 작은 즐거움 하나 하나 생각하며  즐겁게 행군하렴.
그러다 보면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하게 될거야. 순간 순간을 소중하게 마음껏 즐기고 오너라.
힘을 내세요. 힘들고 지칠 때 "하나님"하고 외쳐 보렴. 하나님이 손잡아 주시고 나란히 서서 함께 행군해 주실거야.
자랑스러운 우리 아들  승리하고 일주일 후에 만나자.
사랑한다. 희연아!
2007년 7월 29일 엄마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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