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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가 다가오는 이 싯점에서 땡볕에 구슬땀을 흘리며 행군하고 있을 찬호를
생각하며 조금은 안쓰러운 맘조차 들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잘 행군하고 있을 것을 믿고 멀리서나마 엄마가 마음을 다해 성원한다.
여기 일산도 이번주부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낮에 바깥을 나가면 강렬한 태양볕에 현기증이 날 정도란다.
네가 있는 곳은 더 하겠지  오늘 엄마는 원에서 잠시 시간을 내서 찬호를
위해 기도하고 잠시 글을 쓰고 있다.
무더위와 천근만근한 다리와 싸우고 있을 찬호를 생각하면 시원한 물한잔을 들이키는 것 조차 미안하지만^^ 그러나 대자연 속에서 전국각지에서 모여든 친구들과 형님 동생들과 대장님들과 서로 부딪치며 함께 동일한 훈련속에 있다는 결속감과 친근감이 찬호를 더욱 전진하게 해 줄거라 믿어..
아빠가 찬호를 국토순례에 보내고자 했던 마음 찬호는 잘 알 거야..
늘 교회와 가족, 학교속에서만 생활하던 찬호에게 더 넓은 세상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감상할수 있기를..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네 자신을 발견하고
찾아가는 과정이길 바라는 맘과.. 무엇보다도 찬호 안에 내제되어 있는
무한한 에너지를 표출하고, 인생의 목적과 지금 네가 공부하고 있는
것에 대한 목적의식을 갖게 하는 거란다.
이 모든 것이 다만 엄마 아빠의 바람일 뿐 아니라 찬호의 바람이 되길
바라고 긴 여정가운데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고 맘 속에 자리잡고
돌아오길 간절히 바래^^
그리고 사랑하는 찬호야..~ 찬호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엄마는 찬호가
없는 빈자리가 넘 허전하다. 엄마가 해주는 음식을 뚝딱 헤치우며 맛있다고 칭찬해주던 다정한 찬호의 목소리와 공부에 지쳐 조금은 투덜이가 되어 투정부리던 심술스러운 얼굴과, 운동에 지쳐 땀에 흠뻑 젖어 돌아온
너의 모습과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등.. 덩그러니 혼자 놓여 있는 책상이
왠지 낮설게 보이는 구나^^ 늘 엄마에게 항상 자랑스러웠던 찬호
늘 배려심이 많이서 조금은 손해보는 일이 많아도.. 그곳에서도 친구들과 동생들을 배려하고 돌보고 있을 멋진 찬호가 상상이 된다.
그리고 이건 잔소린데.. 썬크림 잘 챙겨 발랐으면 좋겠다.^^
그리고 찬혁이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갈보리 대안학교 가고 있어.
집에 오면 형이 없어서 심심하다며 투정이다^^
그래도 형이 없으니 많이 서운한가보다. 찬호도 얄미운 동생이지만 찬혁이 보고싶지^^
아무쪼록 오늘 행군도 무사하게 그리고 힘차게 잘 마무리 하길 바라구
좋은 친구들 많이 사귀고. 즐겁게 지내길 바랄께. 다시보는 그날까지
널 위해 기도하께.. 사~ 랑~한~다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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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 종단 이 땡볕에 행군하고 있을 멋진 찬호에게 29대대 이찬호 2010.07.28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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