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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태근 안녕!

이제 여러번 보내봐서 담담해야하는데 매번 똑같은 기분이다.

잔소리 할일 없고 밥차릴일 없고 여러가지 잡다한 챙길거리 없어 속시원할거라 기대하며 보냈는데..

맨붕.. 뭘해야하는지 생각이 나질않아.

아빠 자고 두부순대 그~~냥 잠만자고 난 멍때리고..

그러면서 둘러보니 유진이 바막이 바닥에 뒹굴고 있네. 큰일이다 아!짜증나! 확인하고 챙겼어야하는데 히말라야 가려면 바막은 필순데 택배로 보낼수도없고 왜 안챙겼니 유진아!!! 많이 춥고 옷도 젖을텐데 미쳐!!

태근이는 패딩있으니까 태근이 바막이라도 옷속에 그냥 껴입길바래.

에구..

집이 절간같아 청소도 못했어 다들 깰까봐.

그라고 유진이 대장된거야?ㅋㅋ 태근이 잘챙겨 아빠의 부탁대로 손잘잡고 다녀 ㅋㅋ.

아직도 도착 안했겠다. 비행기에서 열심 자고 있겠지.

유진- 알쥐!!

태근- 역시 알쥐!!

여행중, 다녀운 후 어떻해야 하는지 잘알고 잘하리라 믿어.

열심히 놀고 즐기고 맘 속에 많이 담아오길 바래.

2주 후 이산가족 상봉하는 그날까지 안녕! 사랑하는 나의 유진, 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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