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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다. 들리니?

by 김종임 posted Jul 2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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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국아! 엄마다. 들리니?
오늘 드디어 연수 하나가 끝나서 조금 일찍 들어오면서 이모들께 하율이네에 네 자랑을 했다.
자랑끝에 걱정도 한 보따리 늘어놓았지만 이모랑 하율이 아줌마 모두 소증한 재산이 될 일을 우리 민국이가 하고 있노라고 대견해 하신다.
작은 이모랑 큰 이모 민석이 형아가 글 써 줄꺼다.
민국아!
오늘도 많이 더웠지.?
연수 중에 잠깜 비가 오는데 엄마가 박수를 쳤다.
우리 아들 더위를 씻어줄 비님이 얼마나 반가운지....

아들아! 샤워는 할 수 있는거니?
씻을 수 있는 기회가 오거든 빠지지 말고 꼭 씻어라.
그리고 물수건으로 머리 적시고. 모자는 꼭 쓰고 행군하렴.
그리고 엄마의 큰 운동화를 신고 갔던데 괜찮니?
네것 신고 가지 그랬니?
운동화라도 가벼운 것 사줄껄을 엄마가 후회했다.
우리 아들 민국아! 지금쯤 저녁을 먹고 조금 쉬고 있겠구나.
친구들 많이 사귀고 있지?
친구란 같은 나이에 사람만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란다.
자기의 고민을 들어주고 어려움을 함께 하고 자기와 뜻이 통하는 사람이면 나이에 상관없이 친구가 되는 거란다.
물론 형아들에게 공손하게 대해야 하지만 마음만으로는 든든한 후원자. 즉 친구가 된다는 거지.
민국아! 형들과 잘 지내지? 형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지?
우리 민국이도 형아니까 행군 끝내고 돌아오면 민성이랑 더욱 잘 지내고 형제간의 우애를 쌓도록 해라.
사랑하는 아들 !
이제 잠시후 엄마는 민성이랑 시골 간다.
그래서 글은 당분간 아빠만 띄울거야. 섭섭해 하지말고...
음성사서함으로 매일 너희들의 활동 사항을 들을꺼야.
아들! 그리고 힘들어도 짧게라도 편지한장 써주면 참 좋겠다.
엄마 너무 목이 길어졌어. 우리 아들 소식 기다리다가 ..응 응
사랑하고 사랑한다.
우리 아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