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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영웅 사랑스런 나의 딸 해리.
엄마의 마음을 대신해 주기라도 하듯 하늘에서 비가  쏟아져 내리고 있다.
베트남에서 늘 보았던 무지막지한 폭우가 서울 하늘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지금은 새벽 2시 30분이다.
자다가 빗소리에 일어나 한참 해리 생각을 했다.
해리가 있는 그 곳.
전라남도에서 전라북도로 넘어갔다는 소식을 받았다.
조금씩 서울을 향해 다가오는 해리의 행군 소리가 들리는 듯하여 기분이 좋다.
전라북도, 충청도라는 단어가 이렇게 기분 좋게 다가오기는 처음이다.
조금 전에 아빠와 통화를 했는데 매일 올라오는 탐험 일지와 사진을 보면서 대화를 나누었다. 사진 어디쯤에 해리가 있는 것일까?
누가 먼저 해리를 찾을지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본다. 물론 엄마의 승리다.
올라오는 사진들의 모습들이 작아서 아빠는 너의 신발을 보면서 찾고, 엄마는 네가 들고 있는 핑크빛 수통을 보고 찾는다. 또 얼굴이 안 보일때는 뒷모습만으로 얘가 해리일까? 아니야, 해리의 머리통은 얘보다 더 예쁘게 생겼어.... 혼자 중얼중얼 거리며 너를 찾는다.
어제 올라 온 사진들은 정말 찾기 힘들었는데 아마 해리가 땅을 보고 걸어서 얼굴을 잘 볼 수 없었기 때문일거다.
조금 힘들더라도 시선을 앞으로 향하고  우리의 들판을 보면서 걸으면 더 찾기가 쉬울텐데....
운이 좋아 해리가 엄마의 간절한 소원이 담긴 이 편지를 받으면 카메라를 피하지 말고 많이 찍혀주렴.
요즘 엄마의 하루일과는 소식에 올라오는 해리의  사진을 보는 것으로 시작과 끝을 맺으니까 말이다.  
오늘도 텐트에서 자는 걸까?
여기처럼 그 곳엔 비가 쏟아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 해리가 걷는 동안은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주고 해님은 살짝 수줍게 얼굴만 내밀다가 구름뒤에 숨어버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비님은 서울에만 머물고 네가 있는 그 곳은 스쳐가기를 빈다.
점점 검게 그을리고 있는 해리를 보면서 기쁨과 대견함이 가슴가득하다.
해리의 검게 그을린 피부는 자신감의 상징으로 변할 테고, 엄마가 감자와 오이를 갈아서 매일 매일 팩을 해줄거다.
엄마에게 사랑의 기쁨 알게 해준 보석같은 해리.
넌 영원히 나의 사랑스런 딸이다.
오늘도 엄마는 너에게 파이팅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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