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연맹소개 > 아들딸들아  
게으른 영인이,
사서 고생 하겠다고
배낭 메고 나섰더니
바람이 말리고 비가 말려.
일이 꼬이기로 친다면야
못 말리는 이영인.

반도를 거슬러
올라오는
애초의 일정을 되짚어
내려가는
차령산맥 오르막길.
반도를 내려가는 오르막길
어디쯤.

내려가는 오르막길
허탈한 길에서
물부족 산소부족 뒷심부족
천근 같은 몸뚱이를
고무같은 무릎으로 버티고
맥없는 고개 들어 맹한 눈으로
몰려오는 먹구름을 올려다보고 섰는데

"세상에나,
이리저리 휘둘려 어쩌다
이런 고생바가질 뒤집어 썼나
진작에 알고 있지 않았나
엄마 말 들어
몸에 좋고 마음에 흡족한 일이
어디 있더냐
가고 싶지 않다고
좀 더 세게 나가볼 걸"

차령산맥
이름 모를 능선 위로
신나게 피어오르는 먹구름을
하릴없이 바라보며
두 손으로도 다 못 셀 남은 날들을
세고 세고 또 세어보는
게으른 이영인

등에 멘 배낭은 또 얼마나 무거운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일반 아들아딸들아 작성 요령 탐험연맹 2007.07.24 62204
공지 일반 ★카테고리의 행사명을 꼭! 체크 바랍니다. 탐험연맹 2007.07.22 54603
공지 일반 작성자를 대원이름으로 해주세요 탐험연맹 2007.02.19 53576
» 일반 이영인에게 버팔로 아빠 2002.07.28 284
41988 일반 무재야 너무 힘든거니? 이무재 2002.07.28 211
41987 일반 보고싶은 딸 다영이 에게. 다영이 엄마 2002.07.28 235
41986 일반 능내 친구들께 알렸다. 김종임 2002.07.28 228
41985 일반 사랑하는 수현수지에게 아버지가 2002.07.28 238
41984 일반 꽃돼지 세림 세림 아빠 2002.07.28 259
41983 일반 영수야 양승용 2002.07.28 142
41982 일반 힘내거라 !김 준희 2002.07.28 683
41981 일반 형아 무척 덥지?^^.. 2002.07.28 509
41980 일반 믿음.소망. 그리움.유정길 from 현그니 2002.07.28 239
41979 일반 형아 힘내~ 임영훈 2002.07.28 349
41978 일반 김형준 엄마 2002.07.28 227
41977 일반 사랑하는 딸 지연 김한래 2002.07.28 243
41976 일반 자랑스런 아들찬형 지영 2002.07.28 150
41975 일반 장하다! 박주영, 힘네라! 박주영 박대식 2002.07.28 243
41974 일반 우리 예쁜 태선이에게 우신덕 2002.07.28 398
41973 일반 사랑하는 우리 우영이에게 아빠가 2002.07.28 263
41972 일반 사랑하는 누나 김건우 2002.07.28 207
41971 일반 ────정 길 오 빠 ──── ─ㄷ ㅏ ㅎ ㅖ─ 2002.07.28 214
41970 일반 승헌.승민 짱 아빠가 2002.07.28 278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2132 Next
/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