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횡단

5연대 성진우맘

by 5연대 성진우맘 posted Jul 3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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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틀만에 쓰는것 같은네...컴이 고장이 나서  그동안 못썼어..

오늘 네가 보낸 감자와 편지가 왔는데, 이것 아까워서 어떻게 먹니?

그래도...그냥 두면 썩으니까 먹긴 먹어야 우리 진우의 노력이 더 값지겠지?

편지읽고 울뻔 했다..

장문의 편지 첨인것 같아.. 앞으로도 종종 부탁하면 넘 쑥스럽나?

 

물집이 생겼다니. 좀 고생스럽겠다..

그래도 요령도 생기고, 왠지 좀 맘이 커진것이 느껴져서 뿌듯하기도 해..

진우야,

프랭카드 들고 서 있으려고 했는데, 하지 말고, 그냥 웃으면서 서 있을까?

사랑하는 진우...우리 아들 성진우....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 생겼다고 생각하는 성진우..

많이 많이 사랑한다.

그리고 많이 많이 보고 싶다..

아들아...

아빠다...

네가 집에 없으니, 너무허전하구나.

아빠가 저녁때 퇴근해서 막걸리 마시며, 너와 이런 저런 애기를했었는데,

너의 편지를 보니 우리 진우가 많이 성장한 것 같구나.

철학적 사고도 하는 것을 보니....

 

발에 물집이 생겼다 하니, 걱정이되는구나. 너의 행군에 방해가 덜 되게 대처하는 방법을 터득해 보렴..

앞으로도 이런 상처가 수없이 생길것이다. 이번에 스스로 잘 대처하는 능력을 키울수 있는 밑바탕이 되길 바란다.

아무쪼록 남은 시간 대원들과 대장님들과 좋은 시간 보내며, 체력을 잘 안배하여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