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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에게

 

어제는 탐험이래 가장 먼 거리를 걸어 원주를 통과했다는 탐험소식을 보았단다

너무 힘들지는 않은지 건강은 괜찮은지 걱정도 많이 되지만

이제 몇일 안 남았으니 마지막 힘을 내보자디데이 3!

빨리 시간이 흘러 늠름하고 건강한 우리 아들 모습을 보고 싶구나!

 

연서가 보낸 감자와 편지 잘 받았는데눈물 젖은 편지에 엄마아빠, 연지 모두 같이 울었단다

연서처럼 엄마아빠도 우리아들 유연서! 너무너무 사랑한단다!

너무 고생할 우리아들을 생각하니 아빠 마음이 무겁고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피할 수가 없구나

오늘도 연지는 오빠 보고 싶다며 두밤자면 오냐며 묻는다(세밤 남았는데…)

 

요즘 엄마 일과는 매일매일 탐험소식 보는게 일이구다 너무 여러 번 읽어서 다 외운듯하다

밤늦게까지 소식이 안 올라오면 밤 12시가 넘어도 잠을 안자고 소식을 기다리는 엄마,

탐험소식에 올라 온 스냅사진을 보면 귀신같이 우리아들을 찾아내는 엄마다

저멀리 옆모습만 살짝 보이는 사진에서도, 고개숙여 얼굴도 제대로 안 보이는 사진에서도 직감적으로 연서를 찾아내는 엄마,

우리아들 키, 얼굴형, 헤어스타일, 이번에 신고 간 신발 등등사진을 최대한 확대해보니 모두 맞는 듯 하구나

제발 연서 개인모습이 사진에 크게 찍히기를 바라며 오늘도 엄마아빠는 탐험소식을 기다린다

(친구 성찬이하고 소보로빵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 제일 크게 찍힌 사진이야)

 

오늘 날씨가 너무 뜨거운데 특히 건강조심하고(엄마가 챙겨준 썬크림을 수시로 바르는게 좋을 듯 하구나)

남은 일정 잘 마무리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광화문에서 만나기를 기다리며…..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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