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연맹소개 > 아들딸들아  
국토 종단
2010.01.06 18:11

안녕: )

조회 수 236 댓글 0
안녕 나는 오빠의 동생 서희야.
오빠가 출발한지 이틀이 됐어.
재미있어?
나는 재미없을 것 같아.
나는 그런 곳에 가면 찝찝하고 다리도 아프고 힘들 것 같기 때문이야.
그렇지만 오빠는 운동도 잘 하고 그런 모험같은 것을 좋아하니까
재미있게 하고 올 것 같아.
나는 오빠가 없어서 좋을 것 같았어.
그런데 엄마가 있어서 자유의 시간이 없어.
심심하니까 빨리 와.
사진 찍는 시간이 있으면 창피해 하지 말고 찍도록 해.
오빠가 잘 하고 있는지 못 하고 있는지 궁금해.
나는 그런 곳에 가지 않을 테니까 오빠가 나 대신 그런 곳에 잘 있다고 얼굴 보여줘.
나는 맞춤법에 맞춰서 매우 정성스럽고 매우 열심히 편지를 잘 썼어.
그러니까 오빠도 열심히 하고 빨리 와.
심심해서 엄마가 쓴 편지를 읽어 보았는데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
딱딱했어.
그래서 내가 정리해 줄게.
잘 하고 오라는 뜻이야.
그러고 보니 나의 편지도 점점 딱딱해 지는 것 같아.
그래도 읽어.
왜냐하면 나는 정말 열심히 편지를 썼기 때문이야.
나는 착한 것 같아.
이야기가 자꾸 이상한 곳으로 흘러 가고 있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심심하니까 빨리 오고,
다치지 말고 오라는 것이야.
나는 이제 방으로 들어가서 책을 읽겠어.
그 책이 인소라는 것은 말하지 않을게.
그러면 잘 있어. 안녕.




2010년 1월 6일 오후 7시 08분 19초에 오빠의 동생 서희가 음악을 들으며.
p.s : 편지를 모두 쓰고 맨 밑에 편지를 쓴 시각을 적는데 적고 나면 초가 계속 가서 하는 수 없이 '작성완료' 버튼을 누르기 바로 전에 넣기로 했어. 썼는데 또 지나가면 어쩌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일반 아들아딸들아 작성 요령 탐험연맹 2007.07.24 62202
공지 일반 ★카테고리의 행사명을 꼭! 체크 바랍니다. 탐험연맹 2007.07.22 54601
공지 일반 작성자를 대원이름으로 해주세요 탐험연맹 2007.02.19 53574
6006 국토 종단 벌써 이틀이 지나가네~~!! 박은원 2010.01.06 215
6005 국토 종단 백록담 등반 1대대 김민재 에게 2010.01.06 350
» 국토 종단 안녕: ) 한찬희 2010.01.06 236
6003 국토 종단 효진 장현이보아라 김은영 2010.01.06 254
6002 국토 종단 든든한 울큰아들 오동환 2010.01.06 227
6001 국토 종단 고마운 사진! 많이 올려 주세요. 정주영 2010.01.06 297
6000 국토 종단 은원아!!!! 나야ㅠㅠ!!! 박은원 2010.01.06 389
5999 국토 종단 2대대 신지민 대원에게(2) 박해경 2010.01.06 428
5998 국토 종단 자랑스런 손톱공주 이민지 2010.01.06 403
5997 국토 종단 세연이의 셋째날 여행에 붙임 김세연 2010.01.06 19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06 Next
/ 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