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반가운 글을 읽고...

by 유민우 posted Jul 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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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나 저제나 너의 글이 올라 올까 학수고대를 하였단다.

온 가족이 한 몸되어 네 글을 기다렸다.

드디어 네 글이 올라왔구나.

당연할꺼라 생각은 했지만 역시 듬직하고 믿음직한

집안의 동량답게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겠더구나.

사실 지금쯤이 첫 고비가 오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한다.

지금만 잘 버티고 넘기면 행군의 중간 부분은 별 어려움 없이 간단다.

그리고 서울에 가까워질수록 마지막 한고비는

지금 고비보다는 수월할 것이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무념무상으로 걷기만 해보아라.

마음속의 온갖 욕심과 찌꺼기들을 대천명산의 물살 속에

깨끗이 씻어 비워버리고

그 안에 대자연으로부터의 호흡을 채워 보아라.

아빠가 전에 말했듯이 남에 대한 배려가 없는 인생은

하나 남길 것 없는 인생이란다.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인생이란다.

남에 대해 무한히 관대하고 배려하는 그 자세야말로

대자연으로부터 배워야할 자연의 마음이란다.

걷고 걷고 또 걸으면서

그 자연을 한껏 호흡하면서 그 자연과 하나 되어 보거라.

아빠는 안보는 20여일 사이에 한꺼풀 허물을 벗고

성장한 쥬니어를 만날 날을

엄마와 누나와 네 귀여운 동생과 함께 기다린단다.

화이팅 쥬니어!!!    사랑한다. 쥬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