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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내아들 형준아!
본문이 입력되지 않아 다시 보낸다.
탐험 480km의 대장정도 중반이 넘어가고 있구나. 건강은 이상없는지?

찌는듯한 더위와 아려오는 물집, 타오르는 갈증과 몰려오는 졸음 등
많은 고생을 이기고 당당하게 익산을 지났다니 정말로 자랑스럽다.
모든 것이 생소하고 네 입맛에 맞지 않을 줄 안다.
어디 한 곳도 편하지 않을 것이다.

이 힘든 고생이 내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커다란 이정표가 되었으면 한다.
모두가 마음먹기 나름이다.
이 고생이 내 생애의 훌륭한 경험으로 승화한다면 이 이상 값진 경험이 어디 있겠느냐
내 것으로 만드는 것 또한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태산을 무너뜨릴 수 있는 역발산의 기개, 바로 용기가 필요한단다.
용기란 자연스러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영광일것이다.
준이 너도 알 것이다.
이 애비가 항상 너를 믿는다는 것을

너의 올바른 행동이 고생하시는 탐험대장님이나 많은 대원들에게 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엽서 고맙다. 자랑스러운 형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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