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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운아.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다.
서울을 떠나 경기도를 지나 충청북도를 지나고 드디어 경상북도에 들어서는 순간이구나.
다른 동료들과 함께 오늘의 목적지를 향하여 걷다 보면
배고픔과 추위와 피곤함이 수시로 찾아 들었을 거야.
그 때마다 서로 용기를 북돋아 주며 이겨내고 목적지에 잘 도착했으리라 믿는다.
작년 12월 29일 출발한 이후 오늘이 제일 힘들었을 게다.
일정 중에 제일 높은 곳에 올라간 것이니 이보다 앞으로의 일정에 더 높은 고개는 없을 것이다.
용운아.
벌써 일정의 1/3을 무사히 마치고 나니
남은 일정에 대하여 자신감이 솟아날 것으로 생각한다.
새해를 맞으면서 녹음된 너의 명랑한 목소리를 몇 번 씩이나 가족들은 들으면서 이번 탐험을 편안하고 자신있게 받아들이는 네 마음을 느끼면서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4대대로 편성되어 형들과 동생들과 같이 찍은 사진도 잘 보았다.
내일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걷다 보면 짧은 시간으로 간간이 찾아오는 휴식 시간이 꿀처럼 달콤하기까지 할 게다. 허락되는 범위에서 항상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자기 전 피곤하더라도 젖거나 빨아놓거나 덜 마른 것들을 잘 준비하여 내일 따뜻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
용운아.
행사 일정상 여의치 못하여 가족들과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은 탐험 일지에 그날 그날 적어 두었다가 우리 만나면 잼있게 마니마니 얘기해 주렴. 아빠도 하지 못한 좋은 경험을 하는 용운이가 그저 대견스럽고 자랑스럽다.
이전 며칠은 힘들었지만 이 생활에 적응되어 가는 용운이가 이 밤이 지난 내일부터는 마음의 여유도 가지게 되고 걷는 것이 힘든 것이 아니라 즐거움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용운아.
용운이와 그리고 대원들과 대장님들께 남은 일정과 건강을 위하여
파이 파이 파이팅!!!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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