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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야!
힘들제!
해병대캠프보다 더 힘드나?
누나도 공부하느라 너에게 편지한장 주지 못하는구나
세상사는 것이 네가 지금 국토종단하는 것 만큼 힘들때도 있고 즐거울때도 있고......여러가지 고난과 희노애락을 거치면서 인간이 성숙해지는 것이 아니겠냐.
엄마는 주호가 잘해내리라 믿고 너를 만날날만 기다리고 있다.
저번 그린캠프처럼, 시커멓게 그리고 약간의 야위모습으로 변해있을 우리아들!
너는 체중이 빠지면 더 잘생겼잖아
주호야 힘들어도 엄마를 생각하고 공부하느라 놀고 싶어도 놀지 않는 누나를 생각하면서 꾹참고 견디어라
내일은 밀양온다고,
그래도 조금이라도 가까이 온다는 사실이 엄마는 조금이나마 안심이다.
그래도 우리는 만나지는 못하겠지.
다른 애들을 생각해서 보고싶어도 가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리라 생각한다.
늣은 밤 아들 편히 잘자거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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